육체 노동 너무 심하면 남성 불임 유발할 수도

2015.03.09 18: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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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업무환경이나 일상생활의 습관이 남성의 불임과 연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스탠퍼드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과중한 육체 노동, 과도한 약 섭취, 고혈압 등이 남성의 무정자증과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9일자에 발표했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불임 환자 19만 여 명 중 남성 환자는 4만 명이다. 여성 환자보다는 적지만 여성불임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4%인데 반해 남성의 경우 12%로 최근 급격히 치솟았다. 미국의 경우 피임을 하지 않은 신혼부부가 1년 내 임신에 성공하는 비율이 1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마이클 아이젠버그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팀은 피임을 하지 않는 커플 456쌍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가한 남성의 평균 나이는 31.8세였고, 이들에게 과거 임신력, 건강, 생활패턴, 업무환경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정액을 검사했다. 정액 검사는 정액 내 정자의 수, 농도, 운동성 및 형태 등을 확인해 불임의 원인 유무를 파악하는 검사다.

 

연구팀은 주로 신체를 이용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불임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체 노동을 하는 남성 중 13%가 무정자증을 앓았는데, 그렇지 않은 남성(6%)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반면 소음이나 열에 노출되거나, 교대근무, 밤근무, 장시간 앉아있는 업무 환경은 불임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섭취한 약의 종류가 많을수록 무정자증의 위험이 증가하는 현상도 발견했다. 성인 남성의 정자는 4000만~3억 개이지만 2종류 이상의 약을 섭취하는 남성 중 15%는 이보다 수가 적었다. 약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남성은 7%만이 정상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혈압 진단을 받은 남성의 정자가 정상 남성에 비해 건강하지 않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아이젠버그 교수는 “고혈압 등 질병이 남성의 불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아니면 치료용 약물에 의한 영향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신체 노동, 과도한 약 섭취, 고혈압 등은 현대의학과 환자의 노력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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