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복부비만인 이유 "답 나왔다"

2015.02.12 03:00

최무림 서울대 의대 교수(왼쪽)와 이종영 테라젠 바이오이텍스 연구위원(오른쪽)
최무림 서울대 의대 교수(왼쪽)와 이종영 테라젠이텍스 연구위원(오른쪽)

같은 비만이라도 허벅지와 엉덩이에 살이 찌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복부로만 살이 몰리는 사람도 있다. 또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살이 잘 찌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학계에서는 이런 체질이 자라온 환경과 먹는 음식 같은 환경에 의해서도 결정되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의 영향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체중, 키, 체형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기 위한 국제 공동연구단인 ‘자이언트(GIANT) 컨소시엄’이 33만9000여 명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비만과 체형에 연관된 유전자 89개를 새롭게 찾아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학술지 ‘네이처’ 12일자에 실렸다. 29개국 400여 명의 연구자가 함께 한 이번 연구에는 최무림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이종영 테라젠이텍스 연구위원도 참여했다.


자이언트 컨소시엄에서 미국 미시간대 엘리자베스 스펠리어츠 교수팀은 살이 잘 찌거나 덜 찌도록 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를 했다. 33만9224명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인슐린 대사에 영향을 미쳐 살이 잘 찌거나 잘 찌지 않도록 하는 유전자 97개를 확인했다. 이 중 56개가 이번 연구에서 그 역할이 처음으로 확인된 새로운 유전자다. 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캐런 몰크 교수팀은 복부 비만이 되는 체질과 하체 비만이 되는 체질을 만드는 유전자 49개를 확인했다. 이 중 33개가 새로 확인된 유전자다.


최 교수는 “같은 비만이라 하더라도 복부 비만이 하체 비만에 비해 당뇨나 고혈압 가능성이 더 높다”며 “갖고 태어난 유전자에 따라 위험한 비만과 덜 위험한 비만이 갈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 교수는 “이번 대규모 연구로 새로운 유전자를 찾아냈음에도 체질에 미치는 유전자 영향 50% 중 10%밖에 설명할 수 없다.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 한국인이나 동양인은 거의 포함되지 않고 미국인, 백인 위주의 결과가 나온 것도 한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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