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이 ‘폭음’ 부른다

2015.01.14 18:00

iStockphot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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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술도 더 많이 마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당 근무시간이 많을 수록 폭음을 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핀란드직업건강연구소 마리안나 버르타넨 교수팀은 48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의 ‘위험한 음주량’이 35~40시간 일하는 사람들보다 12~13%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The BMJ)’ 13일자에 게재했다.

 

위험한 음주량이란 여성의 경우 1주일에 알콜 농도 12%인 와인을 175㎖짜리 유리잔으로 7잔 이상 마시는 것을 뜻한다. 남성의 경우는 10.5잔 이상을 마치면 위험한 음주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세계 14개국 연구진이 개별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를 동일한 기준으로 다시 분석해서 총 33만3693명의 노동 시간과 알콜 섭취량의 상관관계를 알아냈다.

 

분석 결과 노동 시간이 길어지면 알콜 섭취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11%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8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의 ‘위험한 음주량’이 35~40시간 일하는 사람들보다 12~13%가량 높았다. 이 결과는 나이와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비슷했다.

 

연구진은 근무 시간이 늘어나면서 위험한 음주량이 많아지는 이유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업무능력을 저하시키고 산업재해의 위험을 높인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카산드라 오케추큐 교수는 “표준근로시간을 넘어서는 근무가 음주량 증가를 이끌면서 수백만 명의 건강을 위협한다”며 “근로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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