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선 공약 달 탐사, 내년도 예산 ‘제로’

2014.12.04 07:00
한국형 달 탐사선의 모습. 우리나라는 2020년경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잇달아 발사할 예정이다. 무게는 각각 550kg 정도. 달 착륙선에는 달 표면을 누빌 무인로봇(로버)도 실린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시험용 달 궤도선을 미국 발사체에 실어 달에 보낼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제공
한국형 달 탐사선의 모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과학분야 대선공약으로 최근 ‘쪽지예산’ 논란을 빚었던 달 탐사 예산이 일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발사해 우주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회 본회의 예산안 의결 결과 미래부 전체 예산과 기금 14조3371억 원 가운데 달 탐사 예산으로 반영한 410억 원은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부는 지난해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2017년 달 궤도선을 시험 발사한 뒤 2020년에는 한국형발사체에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실어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1단계 사업은 내년부터 3년간 추진될 예정이었다.

 

달 탐사 사업을 총괄 진행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달 탐사가 1년 이상 미뤄지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기관 고유사업비를 활용해 작은 연구를 이어가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항우연은 2018년 NASA가 발사하는 달 착륙선의 통신 중계기로 우리가 개발할 달 궤도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미래부 고위 관계자는 “선진국의 우주 탐사 경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는 건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달 탐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2020년까지 달에 태극기가 펄럭이게 하겠다”라면서 공약했던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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