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도 안 듣는 헬리코박터균, 나노입자로 잡는다

2014.11.26 18:00

위궤양과 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항생제 내성이 생겨 기존 항생제로는 치료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나노입자가 개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연구팀은 식물성 기름인 리놀릭산(Linoleic acid) 방울을 세포막의 주요 성분인 인지질과 콜레스테롤로 둘러싸 지름 100nm 나노입자인 ‘리포LLA’를 만들었다.

 

 

이미지 확대하기리포LLA의 모습. 헬리코박터균의 세포막과 결합한다. - PNAS 제공
리포LLA의 모습.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세포막과 결합한다. - PNAS 제공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입자 리포LLA는 위 속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만나면 이 균의 세포막 속으로 녹아들어간다. 이때 입자 속 리놀릭산이 나와 세균을 터뜨려버린다.

 

연구팀이 쥐에게 리포LLA를 4일 동안 먹인 결과 위 조직 1g당 들어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군집수(CFU)가 1000분의 1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는 기존 항생제 치료를 진행했을 때의 10분의 1 수준이다.

 

리포LLA는 섭취한 지 24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소화됐고 생체 재료를 이용했기 때문에 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리앙팡 장 교수는 “리포LLA가 차세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첫 번째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4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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