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갑상샘암 과잉 진료 맞다”

2014.11.06 18:00

초음파 진단술이 발달하면서 갑상샘암의 조기진단 발견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 위키피디아 제공
초음파 진단술이 발달하면서 갑상샘암의 조기진단 발견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 위키피디아 제공

최근 국내 갑상샘암 발병률의 기하급수적인 증가가 조기 검진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안형식 고려대 의대 교수와 김현정 충북대 의학연구정보센터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은 13년간 국가 암 등록 통계와 통계청 자료를 비교 분석해 조기 검진 비율이 높을수록 갑상샘암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갑상샘암 진단이 보편화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조기 검진 비율과 갑상샘암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양쪽 모두 1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기 검진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갑상샘암 발병률이 확연히 높았다. 성인의 갑상샘암 조기 검진 비율이 22.6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라남도는 인구 10만 명당 갑상샘암 발병률이 91.8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조기 검진 비율이 가장 낮은 강원도(12.28%)는 발병률이 10만 명당 37.1명에 그쳤다.


안형식 교수는 “초음파 기기의 발전으로 작은 암까지 발견할 수 있게 되면서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견해가 있지만 이번 연구로 갑상샘암 발병률이 증가한 이유는 조기 검진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분석 기간 중 사망률은 거의 변동이 없는 만큼 그간 갑상샘암은 과잉 진료를 해온 셈”이라고 밝혔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적으로도 갑상샘암 발병률이 2배 이상 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뉴욕타임스도 이번 연구 결과를 6일자에 크게 보도했다.

 

 

갑상샘암 조기진단이 보편화된 1999년부터 발병률이 크게 늘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발병률이 15배 늘어났다(왼쪽). 지역별로 조기진단을 받는 비율이 늘어날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오른쪽) -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제공
갑상샘암 조기진단이 보편화된 1999년부터 발병률이 크게 늘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발병률이 15배 늘어났다(왼쪽). 지역별로 조기진단을 받는 비율이 늘어날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오른쪽) -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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