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알레르기 막는 ‘착한’ 장내 미생물은?

2014.08.26 04:00

  새우, 복숭아 등 특정 식품은 발진과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식품 알레르기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 
 

 

동아일보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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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 시카고대 의대 캐서린 내글러 박사팀은 식품 알레르기의 원인을 연구해 그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5일자에 발표했다.

 

  내글러 박사는 “미국에서는 땅콩 알레르기를 앓는 어린이 수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8%나 증가했다”며 “식품 알레르기는 아마도 최근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과 관계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쥐를 대상으로 가설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정상 쥐와 땅콩 알레르기를 앓는 쥐의 장내 미생물을 관찰했는데, 그 결과 확연한 차이점을 얻을 수 있었다. 정상 쥐에서는 클로스트리디아(Clostridia) 속의 세균이 존재했지만,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쥐에서는 이들 세균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연구팀이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쥐에게 클로스트리디아 속 세균을 먹이고 장에 안착시키자 땅콩을 먹어도 알레르기 반응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쥐의 장 속에 사는 클로스트리디아가 면역 신호물질인 인터루킨 22(IL-22)를 많이 생산해 알레르기 반응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보통 땅콩 알레르기는 IL-22의 양이 적을 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내글러 박사는 “장내 미생물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식품 알레르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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