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이 위암 어떻게 일으키나 봤더니

2014.08.05 18:00
동아일보D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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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구진이 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을 일으키는 원리를 밝혀냈다.

 

  이용찬 연세대 의대 교수와 치대 육종인, 김현실 교수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이 위암 세포가 잘 퍼지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헬리코박터균의 유독인자인 종양단백질(CagA)이 위암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원리는 알지 못했다.

 

  연구진은 종양단백질이 위암세포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특정 효소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위암세포는 자라나며 다른 곳으로 전이되기 위해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이동하는데, 이때 주변 세포와의 결합이 느슨해지고 구조가 바뀌면서 운동성을 얻는 ‘상피간엽이행’ 현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이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Snail)과 이를 분해하는 효소(GSK-3)가 있는데, 종양단백질이 이 효소를 억제해 Snail 단백질의 발현이 늘어나며 위암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헬리코박터균을 보유한 위염 환자의 위에는 Snail 단백질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헬리코박터균과 위암의 연결고리를 찾은 만큼 위암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 7월 23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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