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끊김없이 통화한다

2014.06.05 18:00
변영재 울산과기대(UNIST) 교수와 연구에 참여한 팀원들 - 울산과기대(UNIST) 제공
변영재 울산과기대(UNIST)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와 연구에 참여한 팀원들 - 울산과기대(UNIST) 제공

 

  엘리베이터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끊김 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변영재 울산과기대(UNIST) 전기전자검퓨터공학부 교수팀은 금속으로 이뤄진 벽 너머로 전력이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전자기파를 이용해 무선으로 전력과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됐다. 문제는 금속 재질의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는 전자기파가 금속에 쉽게 흡수돼 전송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 엘리베이터 안에서 통화가 자주 끊기거나 아예 먹통 상태가 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10~100메가헤르츠(MHz) 주파수 범위의 전자기파가 두꺼운 금속을 어느 정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도체가 아닌 물질로 이뤄진 특수 송수신기를 도파면(Sheet-like Waveguide) 형태로 금속 양면에 부착해 전자기파의 금속 관통을 유도했다.

 

  금속 안쪽에 부착된 송수신기가 전자기파를 받아들인 뒤 전자기파의 일종이자 금속 흡수가 어려운 소멸파 형태로 바꿔 반대편으로 보낸다. 그러면 바깥쪽에 부착된 송수신기는 이 소멸파를 다시 원래의 전자기파로 바꿔 방출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방식으로 70%의 전력 효율을 얻는데 성공했으며 데이터의 경우 50메가비피에스(Mbps)까지 송수신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최대 8cm 두께의 금속판까지 관통하는 데 성공했다.

 

  변 교수는 “엘리베이터 뿐 아니라 선박 내부에서도 전력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할 것”이라며 “금속으로 이뤄진 전기차 충전 연구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공학기술학회(IET)의 ‘일렉트로닉스 레터스(Electronics Letters)’ 6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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