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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의 과학, 6.4 지방선거] 교육감 투표용지에 기호가 없는 이유는?

2014년 06월 03일 18:00

 

이미지 확대하기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오늘(6월 4일)은 앞으로 4년간 우리나라의 각 지역을 이끌어 갈 일꾼을 뽑는 날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7번의 투표를 거쳐 시장ㆍ도지사ㆍ교육감 등 총 3,952명을 선출한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 사용되는 7장의 투표용지 중 교육감 투표용지는 다른 것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바로 기호 없이 후보자의 이름만 적혀 있다는 점이다. 어떤 이유로 교육감 투표용지에만 기호가 없는 걸까?

 

  원래 투표용지에 적힌 기호에는 원칙이 있다. 국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보유하고 있는 정당순으로 기호 1번부터 차례대로 부여 받는다. 이를 ‘정당기호제’라고 하는데, 시장이나 도지사 등 정당과 관련된 선거에는 모두 적용된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는 정당 추천과 관련이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교육감 후보자들이 추첨을 통해 직접 자신의 기호를 정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잘 모르는 유권자들은 교육감 후보와 정당을 연관 지었고, 그러다 보니 교육감 후보자들은 앞 번호를 선호하게 됐다. 그 결과 교육감 선거는 기호 추첨만 잘하면 당선에 유리하다는 ‘로또 선거’라는 오명까지 붙었다.


  이 같은 폐단을 막고자 이번 교육감 선거부터는 투표용지에서 기호를 삭제하기로 했다. 이를 ‘교호순번제’라고 한다. 교호순번제에서는 투표용지에 적힌 후보자의 순서도 공평하게 분배된다. 후보자가 차례대로 번갈아가며 맨 앞에 나오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6명이 출마한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를 교호순번제로 제작한다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이 총 6종류의 투표 용지가 필요하다.

 

이미지 확대하기(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만약 더 공정한 선거를 위해 후보자의 순서를 아예 무작위로 배치하기로 했다면, 그 경우의 수는 얼마나 될까? 이는 6명을 차례대로 줄 세우는 경우의 수와 같다. 처음 맨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6명이고 처음 자리가 정해졌으므로 그 다음 자리에 설 수 있는 사람은 5명이다.

 

  이를 반복하면 총 720(=6×5×4×3×2×1)가지의 경우의 수가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총 7명의 후보가 등록한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투표용지를 이와 같이 제작한다면, 무려 5040가지의 투표용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무작위 배치는 하지 않는다. 계산했듯이 너무 많은 투표용지가 필요해서 비용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수학동아 6월호>에서는 이밖에도 선거의 향방을 점쳐볼 수 있는 여론조사에 담긴 수학 원리는 물론, 승자독식제와 누적투표제 등의 세계 곳곳의 다양한 투표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최지호 기자

dani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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