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치료 단초 찾았다

2014.06.02 18:00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노인성 질환을 치료할 단초를 찾는데 성공했다.

 

쿠커비투릴의 구조 - 포스텍 제공
쿠커비투릴의 구조 - 포스텍 제공

  김기문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은 김준곤 포스텍 화학과·첨단재료과학부 교수팀과 공동으로 노인성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섬유화’를 억제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아밀로이드 섬유화는 몸속의 여러 단백질이 섬유처럼 서로 엉겨 붙어 덩어리가 되는 현상을 뜻하는데, 이 덩어리가 정상 세포를 망가뜨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광우병 등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속 빈 호박 모양의 나노구조체인 ‘쿠커비투릴’이 아밀로이드성 단백질에 있는 ‘페닐알라닌 잔기’라는 특정 부위와 결합해 안정한 복합체를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페닐알라닌 잔기는 단백질끼리 뭉쳐 덩어리를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부위로, 쿠커비투릴과 같이 있으면 단백질이 뭉치는 현상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단백질끼리 서로 뭉쳐지는 것보다 쿠커비투릴이 단백질과 더 빨리 결합해 아밀로이드 섬유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준곤 교수는 “아밀로이드성 단백질이 섬유화되는 과정과 이를 억제하는 방법을 밝혀낸 만큼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권위지 ‘앙게반테 케미’ 온라인판 5월 1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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