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소=인간 변종 로타바이러스?

2014.05.27 18:00
김원용 중앙대 교수 - 한국연구재단 제공
김원용 중앙대 교수 - 한국연구재단 제공

  국내 연구진이 지금까지 확인된 적이 없는 새로운 유전자형의 로타바이러스를 발견했다.

 

  김원용 중앙대 의대 교수와 임인석 중앙대병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위장관염으로 병원을 찾은 9세 여자 어린이의 대변 시료에서 소와 고양이의 로타바이러스가 재조합된 변종 로타바이러스를 찾아냈다고 27일 밝혔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설사 등 급성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200만 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시료에서 검출한 로타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선 거의 발견되지 않고 고양이에게서 종종 발견되는 G3P[9] 유전자형인 점에 주목하고 세포배양법을 이용해 11개의 RNA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환자의 로타바이러스는 고양이에게서 유래한 유전체 6개와 소에게서 유래한 유전체 5개가 재조합된 변종 바이러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일부 유전체가 고양이와 소에게서 유래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처럼 11개 모두가 동물에게서 유래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환자가 이 동물들과 접촉하지도 않았다.

 

  김 교수는 “로타바이러스의 종간 전파 가능성에 대한 증거일 수 있다”며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플로스원’ 12일자에 실렸다.

 

이중나선형 RNA 바이러스인 로타바이러스의 11개 유전자 분절과 각각의 단백질. 내피층은 4종류의 구조단백질 VP1, VP2, VP3, VP6로 구성돼 있으며, 외피층은 2종류의 구조단백질 VP4, VP7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외피층의 경우 바이러스 부착과 침입을 촉진시킴으로써 세포 진입과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한국연구재단 제공
이중나선형 RNA 바이러스인 로타바이러스의 11개 유전자 분절과 각각의 단백질. 내피층은 4종류의 구조단백질 VP1, VP2, VP3, VP6로 구성돼 있으며, 외피층은 2종류의 구조단백질 VP4, VP7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외피층의 경우 바이러스 부착과 침입을 촉진시킴으로써 세포 진입과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한국연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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