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에서 공존의 미덕을 배운다

2014.05.18 18:00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서민, 지승호 著, 인물과사상사 刊)

 

  ‘서민’적 외모와 유머러스한 언행으로 잘 알려진 저자는 ‘연가시’를 시작으로 최근 방송과 언론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학자가 연구는 안 하고’라는 오해도 받지만 해마다 10편이 넘는 논문을 쓰는 천생 학자라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이 책은 학자가 연구 업적로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학자 역시 자라온 이야기, 콤플렉스, 실패 등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시대 속에 함께 있기에 ‘의료 민영화는 재앙이다’라는 날선 비판이 힘을 얻는다.

 

  그럼에도 모든 활동은 ‘기생충’이라는 하나의 접점으로 모아진다. 기생충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깰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못하랴는 식이다. 기생충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인식은 어른들에게서 학습된 것일 뿐, 기생충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에 찬 눈빛을 볼 때면 기생충이야말로 아이들을 과학으로 이끄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생충 사회를 빗대 인간 사회를 풍자하는 위트 속에서 기생충을 통해 공존의 세상을 꿈꾸는 학자의 바람을 엿볼 수 있다.

 

 

 

 

◆당신이 10년 후에 살아 있을 확률은?

(폴 J. 나힌 著, 처음북스 刊)

 

  내일 비가 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조에 배치될 확률은? 세상은 무수한 확률로 가득 차 있다. 언뜻 이해하기 쉬운 확률도 있지만 조금만 상황이 복잡해질수록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빨간 공 100개와 검은 공 100개가 든 단지에서 첫 번째 꺼낸 공이 빨간 공일 확률은 2분의 1이다. 하지만 다음으로 꺼낸 공이 빨간 공이 나올 확률은 얼마일까? 순간 복잡한 계산을 떠올린다면 2분의 1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답은 2분의 1이다. 연속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러시안룰렛 게임과 다를 바 없다. 이처럼 확률은 우리 생각과는 다르면서도 상식적이다.

 

  저자는 확률 난제 25가지를 다양한 수학적 지식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한다. 풀이 과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확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 통찰을 얻기 위해서라면 풀이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 문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해결되는지를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가 거둘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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