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서 첫 발견된 남아공 변이는 어떤 특성 있나

2021.03.08 17:11
백신 예방효과 저하·강한 전파력이 특징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제공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제공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지역사회 유입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달 4일 이후 발생한 국내 지역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 사례 248건을 분석한 결과 20건이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고, 이 중 3건이 지역 발생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은 한편,  코로나19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E484K 변이다. E484K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탈출 또는 회피 돌연변이로 불리고 있다.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접종 중이거나 접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남아공 국민 2026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백신이 코로나19 경증과 중등증 발현을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위약(가짜약)을 주사했다. 이후 두 그룹에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총 39명이었다. 이 중 19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고, 20명은 위약을 받은 그룹에서 나왔다. 샤비르 마드히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의대 학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경증 및 중증도 예방 효과가 10% 수준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도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의 임상 3상에서는 89%의 효과를 보였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된 임상 2b상에서는 60%로 효과가 덜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미국에서는 72%의 효과를 보였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57%로 효과가 떨어졌다.


E484K는 코로나19 재감염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렌스 영 영국 워윅대 교수는 지난달 5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된 사람들의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E484K 돌연변이가 면역 반응을 약화시키고 중화항체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라고 의학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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