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숨진 8명, 인과성 인정 어려워"

2021.03.08 17:13
피해조사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일인 2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일인 2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한 8명에 대해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백신 자체에 문제가 없었고 이상반응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환자들 대부분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신고된 8건에 대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은 6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 8건에 대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7일 열고 사망 사례와 백신 간 인과관계를 검토했다. 피해조사반은 감염학, 호흡기 알레르기학, 신경학, 법의학 전공 등 의료 전문가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피해조사반은 접종 후 발생하는 중증 이상사례에 대해 백신의 이상 유무와 중증 이상반응과 백신 간 인과관계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예방접종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회의 결과 사망 사례에서 아나필락시스 등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나 부작용, 백신 자체의 이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한 사례는 없었고 같은 기관과 같은 날짜,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접종자들을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 백신 제품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 오류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환자들은 사망 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 환자 대부분은 뇌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 뇌전증 등 기저질환 악화로 사망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 다른 추정 사망원인도 확인됐다.

 

피해조사반은 8명 사망사례에 대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조사대상 중 4건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중으로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하고 추가 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반장은 “부검은 별도의 사망원인이 불분명한 경우 검찰 주의를 받아 부검이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6일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 8건.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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