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발 찬공기 만난 습한 비구름 눈 폭탄 불렀다

2021.03.02 10:48
1일 영동 지역 84.5cm 눈 폭탄 원인
육군 제공
강원 영동지역에 50㎝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져 차량 수백 대가 도로에 갇힌 가운데 1일 밤 이 지역의 육군 102여단 장병들이 투입, 지원에 나섰다. 육군 제공

3·1절인 1일 엄청난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이 지역을 지나는 차량들이 12시간 이상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비구름을 머금은 채 한반도 중부지방을 관통하던 저기압이 북쪽에서 불어오는 습기를 머금은 찬 공기를 만나 눈 피해가 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부터 2일 오전 6시까지 쌓인 눈은 미시령 84.5cm, 진부령 72.1cm, 설악동 60.2㎝ 등이다. 동해안에도 고성 현내 39.2cm, 북강릉 36.3cm 등 많은 눈이 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까지 눈길 교통사고는 53건 발생했고 도로는 모두 7곳이 통제됐다.

 

비구름을 머금은 저기압이 영동지역에서 찬 공기를 만나면서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따뜻한 비구름을 머금은 저기압이 지난달 31일 한반도 중부지방 서쪽에서 들어오기 시작해 2일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동안 전국에 비가 내렸다. 이 저기압은 남쪽에서 많은 수증기를 끌고 오면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

 

기상청 제공
비구름을 몰고 온 저기압이 한반도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찬공기를 만나며 영동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 제공

저기압은 영동지역에서 중국 북동부와 중국 북부에 넓게 자리 잡은 고기압을 따라 북쪽에서부터 내려온 찬 공기를 만나 50cm 이상 많은 눈이 내렸다. 특히 찬 공기가 동해안을 타고 내려오며 습기를 머금으면서 눈이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 내린 것도 피해를 키웠다. 습설은 영하 1도에서 영상 1도 사이 만들어지는 눈으로 마른 눈보다 무게가 2~3배 무겁다.

 

저기압은 동쪽으로 빠져나갔으나 저기압 후면에서 바람이 지형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강수대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은 2일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강원영동 5~10cm, 울릉도 및 독도에는 1~5cm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서쪽 산둥반도에서 다가오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저녁에는 전국이 맑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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