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수학적 사고력부터 키워야…

2014.05.12 11:11

“며칠 동안 굶주려 배고픈 거미가 파리를 잡는 게임인 ‘Spider Adventure’를 기획해 봤어요. 장애물에 부딪히면 거미가 죽기 때문에 장애물을 피해 나뭇가지에 거미줄을 쳐서 파리를 잡아야 합니다.”

 

지난 5월 10일, 판교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사옥에서는 초중등학생이 조를 이뤄 모바일 게임을 디자인해 보는 활동이 진행됐다. 수학동아가 5월호 특집으로 다룬 ‘게임의 법칙, 수학으로 만든다!’를 주제로, ‘바람의 나라’, ‘엘소드’ 등 인기 게임을 개발한 아주대 미디어학과 오규환 교수와 수학동아 독자 22명이 함께 만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한 초중등학생들이 오교환 교수에게 게임 제작과정과 게임 개발에 수학이 얼마나 활용되는지 관한 강의를 듣고, 3, 4명씩 6개의 조를 이뤄 길찾기 게임을 직접 기획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5월 10일 열린‘수학동아-넥슨 게임 카페’에 참가한 학생들과 아주대 미디어학과 오규환 교수.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먼저 학생들은 아이패드를 이용해 다양한 길찾기 게임을 해 본 뒤,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분석하고 어떤 게임을 만들지 조원들끼리 토론했다. 그리고 게임의 요소와 규칙을 정해 1단계 또는 2단계의 게임을 직접 디자인 했다. 이후 게임의 스토리와 제목을 정했다.

 

그 중 2조 학생들은 경찰이 회사를 지키는 경비를 피해 최고층에 위치한 비밀문서를 찾는 게임인  ‘Getting Secret’을 기획했다. 이 게임은 경찰이 유명식품회사인 오그온이 유전자 조작 식품을 만들었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비밀문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이때 경찰은 한 칸씩 움직이고 경비는 두 칸씩 움직이는데, 경찰은 이 경비를 피해 10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또한 4조 학생들은 뉴욕시를 청소하는 청소차가 도로에 있는 쓰레기를 최소한의 연료를 가지고 청소할 수 있도록 청소차의 경로를 그리는 게임인 ‘Clean Up Road'를 디자인했다.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4조와 2조 학생들이 조원들과 토론하며 새로운 게임을 디자인 하고 있다.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전도윤(서울 강현중 2년) 학생은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들긴 했지만 다 만들고 나니 매우 뿌듯했다”며, “게임을 기획하는 활동을 통해서 창의력과 협동심이 향상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규환 교수는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만드는 활동은 고도의 수학적 사고력을 요구한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는 활동을 하면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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