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접종 '효과 입증'…英 최초 실제 효과 분석 결과 나와

2021.02.23 15:24
"아스트라제네카 1회 접종으로 병원 입원 최대 94% 감소"
영국 런던에서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제공
영국 런던에서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제공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영국에서 백신의 실제 효과와 관련한 첫 실사례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1회 접종 만으로 미국 화이자 백신은 접종하지 않은 집단과 비교해 85%,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94% 병원 입원 위험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 결과는 이달 26일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27일부터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공급받아 접종을 시작하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집단과 관련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에딘버러대 연구팀과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 연구팀은 이날 이 같은 예비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브-II(EAVE-II)’라 알려진 이 분석결과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달 15일 사이 스코틀랜드에서 백신을 맞은 114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스코틀랜드 인구의 21%에 해당하는 숫자다. BBC는 "스코틀랜드는 환자 추적 시스템이 잘 마련돼 있어 백신이 실제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한 관찰연구를 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하고 4주 후 병원 입원률을 백신 미접종 집단과 비교했다. 화이자 백신은 약 65만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49만 명이 맞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회 접종 만으로 미국 화이자 백신은 접종하지 않은 집단과 비교해 85%,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94% 병원 입원 위험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위험군으로 꼽히는 8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에도 병원 입원 위험이 8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분석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결과를 합친 것이다. 예비 분석결과라 고령층에 대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각각의 효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효능 논란을 겪어왔다. 고령층에 대한 효과 임상데이터가 제한적이라 이들에 대한 백신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지적들이 이어졌다. 국내 보건당국도 3월 중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정보를 확인한 후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분석결과에서 백신 접종 후 병원에 입원한 65세 이상 고령층 사례는 2건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백신을 맞은 사람들 중 입원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면역력을 가지게 된 경우가 훨씬 많다”며 “몇몇 국가들이 65세 이상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보고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시 머레이 스코틀랜드 공중보건의는 “이번 연구결과는 백신을 맞을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입원을 줄여준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모두 잘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공중보건 연구팀도 국제학술지 ‘랜싯’의 온라인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SSRN에 화이자 백신 접종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분석 결과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하고 3주가 지났을 때 72%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고 2회 접종 후 일주일이 지났을 때는 예방 효과가 85%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 B.1.1.7에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영국공중보건국 연구팀이 수행한 80세가 넘는 임상 시험 참가자 1만2960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효능 연구에서는 1회 접종 후 4주가 지났을 때 57%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고 2회 접종 후 일주일이 지나자 예방 효과가 88%까지 올랐다. 또 백신을 1회 접종하고 2주 넘게 지났을 때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보다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약 59% 줄었고 사망할 확률은 약 43% 줄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백신의 효과와 전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증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거를 계속해서 수집하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