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장관 "장기 투자 부족해서 국산 백신 개발 어렵다"

2021.02.22 16:13
신성철·김진수 사태 "언급 적절치 않아" 직답 피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 관련 “예산과 장기적인 투자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혐의와 무죄로 일단락된 신성철 전 KAIST 총장과 김진수 전 서울대 교수의 검찰 고발 건에 대해 “자세한 언급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한 장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기영 장관은 최근 과학계의 현안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질문에서 이같이 답했다. 

 

올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27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기초연구나 백신·치료제 개발이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최 장관은 “우리가 장기적인 투자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미래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을 끝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일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진행되는 백신 임상1상과 2a상 결과가 나와 있으며 올해 말까지 3상시험 계획 로드맵이 별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초에는 국산 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임상3상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국내에서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임상3상이 제대로 진행될지 장담할 수는 없다”며 “임상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문제로 중단될 수도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 특허를 자신이 창업한 기업으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김진수 전 서울대 교수와 국가 연구비 횡령 혐의와 제자 편법 지원 의혹 등으로 과기정통부로부터 고발당한 신성철 전 KAIST 총장 건에 대해 최 장관은 “잘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있을 수 있고 검찰과 법원의 판단의 근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세한 언급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과기정통부 장관에 부임해서 살펴보니 여러 가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 장관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나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신성철 전 KAIST 총장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김진수 전 교수는 1심 법원에서 ‘무죄’를 각각 받았다. 

 

총 1조5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국책 프로젝트인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이 삐걱대고 있는 상황의 경우 최 장관은 “굉장히 도전적인 과제를 추진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저에너지 가속관 구간과 고에너지 가속관 구간을 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R&D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갈지 모르고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미래 감염병에 대비하려면 국산 백신 개발은 필수적”이라며 “끝까지 지원해서 개발을 완료하면 새로운 감염병에 훨씬 빠르게 독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조직 개편의 방향성도 언급했다. 최 장관은 “탄소중립은 정부 차원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조직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우주국 신설도 고려하긴 했지만 다른 현안들로 인해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또 “달탐사와 같은 거대 프로젝트의 경우 뜻하지 않은 문제가 생겨 일정이 지연됐다”며 “일각에서 우주청 설립 등 독립적인 기구의 필요성도 나오고 있지만 우주개발 관련 조직 개편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과학기술은 언제나 인간에게 닥친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왔다”며 “코로나19 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기회이며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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