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사망자 50만명…"연말까지 집단면역 어려울 것. 내년에도 마스크 써야할 듯"

2021.02.22 12:47

백신 2회 접종 완료 1880만 명으로 5.7% 

워싱턴대 IHME “올 겨울 전 집단면역 형성 어려워”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현황판 캡처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9시 24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0만 명에 육박한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20%에 이른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현황판 캡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세계 사망자가 246만명을 기록하고 있어 사망자 5명 중 한명은 미국인인 셈이다. 제1차,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숫자보다도 많은 숫자다.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초기 확산을 막지 못해 최대 감염자와 최대 사망자를 낳았다는 오명을 뒤집어 써야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 기준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9시 24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9만8880명으로 집계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에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102년간 우리가 겪은 역대 감염병과 완전히 다르다”며 “우리가 겪어 왔고, 현재 겪고 있는 것은 매우 끔찍하다”고 말했다. 


스페인 독감으로 미국에서 숨진 인구는 67만5000여 명이다. 당시 백신이나 치료제, 의료 기술 등이 지금보다 훨씬 낙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는 스페인 독감보다 사실상 더 많다는 뜻이 된다.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46만5500명으로 미국이 전 세계 사망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브라질은 이날 누적 24만6504명으로 집계돼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CNN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월요일인 22일 저녁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촛불을 밝히는 추모 행사를 열고 희생자를 기릴 예정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4360만 명이다. 2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1880만 명으로 미국 인구의 약 5.7%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코로나19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파우치 소장은 CNN에 “코로나19에 집단면역을 얻으려면 미국 인구의 70~85%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며 “올해 말에는 상당 수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2022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도 올해 겨울 전에 집단면역이 형성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IHME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코로나19 결과 브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감염재생산지수(R)는 1 아래로 떨어져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300명으로 직전 주(2690명)보다 줄었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B.1.1.7) 감염자가 4월까지 8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전히 재확산의 여지가 남아 있다. 


보고서는 6월 1일까지 사망자가 10만3000명 더 늘어나 누적 사망자가 58만900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로나19가 겨울철에 더 쉽게 퍼지는 계절성 감염병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올 겨울이 오기 전에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IHME 소장은 CNN에 “예측 모델에 따르면 올해 여름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올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훨씬 높은 수준의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회 접종 간격을 벌려 1회 접종 인구를 늘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낸다는 명분으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 2회 접종 간격을 4주 이상으로 벌렸고,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산 백신을 1회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예방효과가 충분히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쉬쉬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대 학장은 “모든 사람이 2차 접종을 위해 4주를 기다려야 한다”며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6주나 8주, 또는 10주까지 벌린다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을 포함해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현재 1, 2차 접종 간격을 벌리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CNN은 파우치 소장이 2차 백신 접종 기간을 미루는 등의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과 함께 코로나19 유행이 조만간 확연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마티 매커리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정책 교수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최근 6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77% 감소했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4월이면 코로나19가 대부분 사라져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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