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사단 “족제비오소리와 토끼가 코로나바이러스 중간숙주”

2021.02.19 12:09
18일 WSJ 보도
WHO 코로나19 국제조사단이 질병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우한연구소·화난시장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제공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연구소와 화난시장을 방문해 2주간 조사를 벌였다. 연합뉴스 제공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유행의 기원을 조사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조사단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옮긴 중간 숙주로 족제비오소리와 토끼를 지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HO 조사단은 우한시장에서 거래된 야생 족제비오소리와 토끼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처음 전파했을 가능성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놓고 검토 중이다.

 

페터 다스자크 조사원은 “우한시장의 족제비오소리 사체들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면서도 “족제비오소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한시장에서 거래된 야생토끼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두 야생 동물은) 어떻게 우한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는지에 관한 경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마리온 쿠프만스 조사원도 “족제비오소리와 야생토끼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확산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간에게 전파됐는지 그 기원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그 중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중간 숙주의 몸을 거쳐 인간에게 감염됐을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중간 숙주로는 박쥐, 천산갑, 사향고향이 등이 지목됐다. 이번에 WHO 조사단이 지목한 족제비오소리와 야생토끼는 중간 숙주로는 거론된 종이다. 

 

영국 연구팀은 이달 17일 잠재적인 코로나19 중간 숙주가 현재 알려진 것보다 3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박쥐, 천산갑, 사향고향이 등 그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로 지목된 동물 외에도 고슴도치, 유럽토끼, 단봉낙타 등이 잠재적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WHO 조사단은 냉동식품을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피터 벤 엠바렉 조사원은 WHO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까지 세계 어느 식품 공장에서도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았다”며 “냉동식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에 들어왔다는 가설이나 아이디어는 우리가 보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WHO 조사단은 지난달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화난시장 등을 방문해 2주간 조사를 벌였고, 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달 12일(현지시간) 밝힌 내용에 따르면 조사 보고서의 요약본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된다. 최종 보고서는 몇 주 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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