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50주년 심포지엄]"끊임없이 묻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2021.02.16 16:45
토마스 로젠바움 칼텍 총장 기조강연
토마스 로젠바움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총장이 16일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KAIST 제공
토마스 로젠바움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총장이 16일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KAIST 제공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과학인지 그 과학을 위해서는 어떤 기술이 필요한 지 고민해야 합니다. ”

 

토마스 로젠바움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총장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AIST 5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이런 고민들을 통해 지식을 창출하고 결국 사람들의 삶을 나아지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로젠바움 총장은 “과학의 규모가 커지기보단 더 나아지는 게 중요하다”며 “나아지기 위해 방향을 바꾸는 데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향을 바꿈으로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거기에 드는 기회비용은 감안해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과 과거의 성공으로부터의 교훈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가 기존 방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로젠바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총장.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제공
토마스 로젠바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총장.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 제공

그는 이날 ‘미래 50년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미래 대학의 역할에 대해 논했다. 로젠바움 총장은 “대학은 중요한 것을 일깨워줄 수 있는 곳”이라며 “학생들에게 지식을 주고, 그들의 영감의 불러일으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전망이나 가설들을 세우고 이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해 나가며 성장을 추구하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로젠바움 총장이 제시한 대학의 역할이 빛난 사례는 중력파 탐지를 위해 세워진 관측시설인 ‘라이고’다. 중력파는 질량을 지닌 물체가 속도를 변화시키는 운동(가속도운동)을 할 때 발생해 빛의 속도로 우주에 퍼지는 시공간의 뒤틀림이다. 블랙홀 등 천체가 서로 충돌해 하나로 합쳐질 때 일부 질량이 중력파로 변해 퍼진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와 독일 막스플랑크 중력물리연구소,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지난해 9월 태양 질량의 140배가 넘는 거대한 블랙홀이 충돌을 통해 탄생하는 과정을 포착했다. 


로젠바움 총장은 “1960년대는 이런 현상을 포착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웠다”며 “수십년 동안 대학들에서 많은 연구들과 논의들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결국 목표달성에 있어 당면했던 과제들을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역할은 대학 밖에 할 수 없다”며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인간 정서 분석, 상업적 잠재력을 보이지만 아직 데이터가 부족한 인공지능(AI), 진화론, 양자컴퓨팅 분야들도 결국 대학에서 나서서 연구해야 하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로젠바움 총장은 “100년후 나 1000년 후 우리 후손들이 중요시할 만 연구를 지금 대학에서 해야한다”며 “용기와 야망, 흔들리지 않는 학문적 가치에 대한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며, 앞으로 KAIST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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