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오메가3·글루코사민, 알고 먹자

2014.05.02 03:00

이번 어버이날엔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부모모님께 선물해 드려야 할가. - 동아일보DB 제공
이번 어버이날엔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부모모님께 선물해 드려야 할까. - 동아일보DB 제공

  코 앞으로 다가온 어버이날. 비타민, 오메가3,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은 어버이날 선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지만 제대로 알고 먹는 이들은 드물다. 알려진 효능이 정말 맞는 것인지, 과잉복용시 부작용은 없는지 최신 연구 성과들을 살펴봤다. 

 

● 비타민C 섭취는 “알아서”, 비타민D는 “동물성으로”

  비타민C의 과잉섭취는 학계의 꾸준한 논란거리다. 수용성인 비타민C는 필요 이상으로 먹으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의견도 있고 과잉복용하면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준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대한미타민연구회 염창환 회장은 “비타민C를 먹고 싶은 만큼 먹었을 때 건강이 개선됐다고 느껴진다면 그만큼 드시면 된다”며 한마디로 정리했다.

 

  상식적인 수준 이내의 과잉섭취에 대한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만큼 어느 정도 과잉섭취를 해도 본인 건강이 개선된다고 느껴지면 많이 먹어도 무방하다는 해석이다.


  과잉섭취시 건강개선 효과가 있느냐는 논쟁은 비타민D 또한 마찬가지다. 비타민D를 권장량 이상으로 섭취하면 자가면역질환, 심장질환 등에도 개선효과가 있다고 이전까지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 3월 ‘브리티쉬 메디컬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는 이러한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같은 호에 실린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원료에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 D2는 먹어도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 회장은 “한국인 93%가 비타민D 결핍 상태에 있다”며 “비타민D 결핍 진단을 받게 되면 병원에서는 꼭 동물성인 비타민 D3를 섭취하길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상태가 좋은 한국인이 비타민D 결핍이 된 이유는 썬크림 사용량이 많고 일상생활에서 햇볕을 쬐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 비타민D는 사람이 햇볕을 쬘 때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합성할 수 있다.

 

● 오메가3는 녹색불, 글루코사민은 황색불

  등푸른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는 화합물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 질환, 혈압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 ‘신경학’지에는 이 오메가3가 노화로 인한 뇌수축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미국 여성 1100여명을 조사한 결과 꾸준히 오메가3을 먹은 여성일수록 노화로 인한 뇌수축이 적게 일어난 것이다.


  식약처가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원료로 인정하고 있는 글루코사민의 효능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는 엇갈린다. ‘관절염과 류머티즘학’지 3월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구투여로 섭취하는 글루코사민이 관절염의 악화를 막거나 고통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을 앓는 200여 명의 환자에게 글루코사민을 먹도록 했더니 먹지 않은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글루코사민 과량섭취는 오히려 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2010년 ‘내분비학지’에는 글루코사민의 과량섭취와 장기간 복용이 췌장을 손상시켜 당뇨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하지만 2010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는 글루코사민이 만성요통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6개월 이상 글루코사민을 복용하자 만성요통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 것.

 

● 건강기능식품, 입증된 건 ‘안정성’ 뿐

  고려대 이성준 식품공학과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이라도 다른 기능으로 광고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최근 여성들이 많이 찾는 달맞이꽃종자유의 경우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기능은 식후 혈당상승 억제 정도다. 갱년기여성에게 좋다거나,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아직 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 없다.


  좀 더 값싸게 유명 건강기능식품을 구하기 위한 해외직접구매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교수는 “서양인의 체구가 한국인보다 크다보니 1회분 섭취량이 국내 권장량보다 더 많을 수 있다”며 “식약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이라도 해외직접구매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장 섭취량을 넘어서면 알레르기 반응, 두통, 복통 등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이 교수는 “해외 건강기능식품은 한국인의 식단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인이 평소에 잘 섭취하지 못하는 영양소가 빠져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한국인이 충분히 섭취하는 영양 성분이 과다 포함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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