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로돈의 ‘거대한 이빨’ 의외로 약했다?

2021.02.04 11:21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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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로돈(위 그림)은 신생대 팔레오세에 약 2000년 동안 해양 포유류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던 바다의 포식자였다. 출현 초기에는 비교적 작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집이 커져 몸길이가 15~16m, 가장 큰 이빨 길이가 18.8cm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갈로돈이라는 이름도 ‘거대한 이빨’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최근 메갈로돈의 이빨이 보기보다 튼튼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반전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이빨이 친척뻘로 알려진 다른 상어류보다 훨씬 약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월 13일자에 발표했다. doi: 10.1038/s41598-020-80323-z
메갈로돈과 같은 상어류는 커다란 먹이를 물고 좌우로 흔들며 뜯어내는 습성이 있다. 연구팀은 메갈로돈을 비롯해 거대한 이빨을 가진 고대 상어류의 이빨 위쪽과 측면에 작용하는 저항력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각각 분석해 비교했다. 


비교 결과 메갈로돈의 이빨은 다른 상어류에 비해 측면에 작용하는 저항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갈로돈의 이빨이 좌우로 먹이를 물어뜯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라는 의미다. 그동안은 메갈로돈이 진화적으로 점점 더 큰 먹이를 먹게 되면서 이빨도 크고 단단해졌을 것으로 추정해왔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식습관과 상관없이 단순히 몸집이 거대해지며 이빨도 함께 커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논문의 제1저자인 안토니오 밸릴 브리스톨대 지구과학과 연구원은 “몸집이 가장 큰 메갈로돈이 가장 튼튼한 치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우리의 가설이 뒤집혔다”며 “메갈로돈은 먹이를 먹기 유리한 이빨을 갖는 대신, 몸집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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