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저녁에서 4일 새벽 사이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 최대 15cm까지 쌓이는 많은 눈이 온다.
기상청은 2일 "서쪽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찬 공기와 만나 3일 저녁부터 4일 새벽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예상되고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눈은 3일 밤 6시부터 9시 사이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북부를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해 4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일 늦은 밤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때 강한 눈발이 날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동부와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도는 5~15cm, 서울과 경기 서부, 충북북부, 경북북동 산지는 3~10cm, 이외 지역은 1~5cm로 전망된다.
이번 눈은 한반도 남쪽의 따뜻한 고기압과 북쪽의 차가운 고기압 사이에 자리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형성된 눈구름대가 육지의 찬 공기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마침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가 눈구름을 만나 1~2시간 동안 많은 눈을 내리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에 내리는 눈의 양이 지상 부근 온도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름대가 유입하기 전 지상의 기온이 비교적 높으면 수도권 등 고도가 낮은 중부지방에서는 진눈깨비가 날리는 등 적설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겨울 폭설은 반나절 정도만 내리는 등 짧은 시간 집중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후에 짧게 집중적으로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이번 눈도 1~2시간 동안 집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진규 기상청 예보관은 “올해는 평년보다 강한 찬공기가 점유한 이휴 오는 따뜻한 공기도 강도가 큰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경우 공기 경계면에서 강수와 눈 등 불안정한 강도가 평년보다 크기 때문에 강우 강도가 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3일 밤부터 눈의 강도가 강해지는 만큼 실시간 변동상황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밤에 유입되는 찬 공기로 진눈깨비가 눈으로 바뀌며 도로에 얼어붙을 수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출퇴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3일 오후부터 1~2시간 간격으로 모니터링하며 실시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