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R&D에 올해 2400억원 투입…“제2 D램 신화 이룬다”

2021.02.01 13:00
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부, ‘시스템반도체 기술혁신 지원 방안’ 발표
Pixabay 제공
Pixabay 제공

정부가 올해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R&D)에 2400억 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는 1일 ‘시스템반도체 기술혁신 지원 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전력 반도체, 차세대 센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3개 유망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R&D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처별로는 과기정통부가 1150억 원, 산업부가 1100억 원, 중기부가 150억 원 등을 투입한다.


현재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대기업을 제외하면 2019년 기준 0.7%로 1% 미만이다. 특히 글로벌 상위 50위 팹리스(반도체 설계) 가운데 한국 기업은 한 개에 불과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팹리스 기술은 이에 한참 못미쳐 반도체 기술의 불균형이 심하다. 


정부는 국내 팹리스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글로벌 팹리스 기업 5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챌린지형 R&D를 신설했다. 기존의 톱다운 방식의 공모를 탈피해 기업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바텀업으로 자유 공모를 제안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전략제품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는 4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3년간 55억 원을 지원한다. 2023년에도 추가로 2개 기업을 선정한다. 


전기차, 태양광 발전 등에 사용되는 전력 반도체와 차세대 센서 등 미래 시장 수요가 많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도 집중 지원한다. SiC(실리콘카바이드),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 대비 내구성이 높고 효율이 큰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올해 60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반도체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차세대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R&D 신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 통신에너지전력용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소자 등의 R&D 신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자율주행자동차, 웨어러블 의료기기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센서 기술 개발에는 올해 79억 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2022년부터 6년간 5340억7000만 원을 투입하는 ‘K-센서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올해 예비사업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기술 개발, 제조 플랫폼 구축, 실증인프라 구축 등 3단계에 걸쳐 차세대 센서를 개발할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82개 과제에 831억 원을 투입한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는 올해 117개 과제에 1223억 원을 투입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버용 고성능 NPU(신경망처리장치), 모바일용 경량 NPU, 엣지용 저전력 NPU 등을 개발할 수 있는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이를 구현할 신소자를 발굴한다. 10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 이하의 초미세공정으로 AI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 기술도 지원한다.  

 

정부는 미래 컴퓨팅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평가받는 PMI(Processing in Memory·메모리 프로세서 통합) 기술도 선점하기 위해 2022년부터 6년간 9924억 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PIM 인공지능 반도체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예비사업타당성 검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강점인 반도체 제조 역량을 토대로 제2의 D램 신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차세대 센서, 신개념 인공지능 반도체 등 3대 프로젝트에는 향후 10년간 2조5000억 원을 투입해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