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동량 다시 늘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늘고 있다"

2021.01.26 19:30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브리핑 "감소세 불구 위험요인 지속"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줄고 있지만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사람 간 접촉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고 전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달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이 분석하고 있는 발생 상황은 전체적으로 감소세지만 감염확산의 위험요인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23일 사이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R)는 전국 0.82로 나타났다. 주간 R값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 사이 1에서 1월 3일에서 9일 사이 0.88, 10일에서 16일 사이 0.79로 3주 연속 1 아래로 떨어졌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0.81, 충청권 0.66, 호남권 0.9, 경북권 0.86, 경남권 0.87로 전 지역에서 1 이하의 값을 보였다.

 

권 부본부장은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의 대면활동 재개에 따라 사람 간의 접촉 가능성이 늘어났기 때문에 감염확산 위험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하면서 이달 18일부터 카페 내 취식이 가능해지고 종교시설의 대면집회가 일부 허용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주말인 이달 16일과 17일 수도권 주말 이동량이 한 주 전 주말인 이달 9일과 10일보다 13.3% 늘어났고, 비수도권은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조치 완화로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되면 감염 위험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전체 25%인 722명이다. 지역사회 숨은 감염원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가 늘어나면서 감염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최근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국가는 이달 13일 55개국에서 25일 67개국으로 늘었다. 영국 변이주는 전염력과 치명률이 모두 높아졌다는 보고도 나왔다. 국내 유입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실제 국내 유입사례도 총 현재 27건으로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 전파위험도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대면 종교활동과 다중이용시설에서 자칫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다면 현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바 이것이 역전될 위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3차 유행 당시 가족 감염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족 감염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6일까지 3차 유행 시기 동안 국내 발생 확진자 1만 5111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24.2%인 3654명이 가족 내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1명이 가족 1.57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이다. 특히 20세 미만 확진자 1761명의 43.5%인 766명이 가족 내 전파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40대와 50대가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된 후 배우자나 자녀, 부모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외출과 모임, 다른 가정 방문을 자제할 것, 환기와 소독,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 의심증상시 검사받고 안전할 때까지 다른 동거 가족과 거리두기를 핵심 수칙으로 발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2주 뒤로 다가온 설 연휴기간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해당 수칙을 꼭 지켜달라”며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종사하시는 분 또는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등이 있는 가족 구성원은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제공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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