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에 코로나 백신 맞는다…감염전담병원 의료진, 요양시설 고령층 먼저

2021.01.22 12:40
전국 250곳 백신접종센터 마련…위탁의료기관도 1만 곳 선정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르면 2월 설 연휴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고, 이에 따라 정부가 백신 접종센터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은 5만 명분의 미국 화이자 백신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먼저 들어오고, 이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 명분이 도입될 전망이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백신 도입 일정이 당초 2월 말에서 2월 초로 앞당겨져 설 전에 첫 백신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백신 접종을 시행할 위탁의료기관과 백신접종센터 지정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며 “백신접종센터 250곳이 전국에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 첫 접종은 2월 중 전국 백신접종센터에서 이뤄진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진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 시설에 있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게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접종센터는 시·군·구마다 1곳 이상 설치한다. 인구수 50만 명 이상인 곳은 3곳을 둔다. 


접종센터는 하루에 적게는 1000명, 많게는 3000명 정도 접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연환기가 가능하고 거리두기에 충분한 면적을 갖춘 지상 시설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했다.

 

또 초저온 냉동고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도록 자가발전시설을 보유하고, 접종 전·후 대기시설 확보가 용이해야 하며, 교통 편의성 양호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체육관이나 시민회관 등 대규모 공공시설이 백신접종센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고, 운동장과 공원, 공연장 등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20일까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접수된 후보지 150곳 가운데 실내체육관 93곳, 공연·문화시설 30곳, 의료시설 12곳, 유휴지·운동장·공원 10곳, 관공서 등은 5곳이다. 행정안전부는 질병관리청과 후보지를 함께 심사해 다음주 초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접종센터 배치도. 행안부 제공
접종센터 배치도. 행안부 제공

관할 시·군·구 안에 백신접종센터 기준을 충족하는 적절한 장소가 없을 경우, 인접 지역 백신접종센터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는 의료진이 방문해 접종할 수 있고, 백신접종센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인력 배치안도 마련됐다. 하루 접종자 수 600명당 22명을 1개팀으로 구성했다. 여기에는 의사 4명과 간호사 8명, 행정원 10명 등이 포함되며, 의사 1명이 하루 8시간 동안 약 150회 접종을 시행한다는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접종자가 1200명으로 늘어나면 인력 숫자도 배로 늘어난다. 가령 접종자가 1200명이면 의사 8명, 간호사 16명, 행정요원 20명이 투입된다. 


예방접종센터는 크게 대기와 접종, 접종 후 구역 등 세 구역으로 구분된다. 대기구역에서 접종자 신원이 확인되면 문진표를 작성하고 대기공간에서 대기한다. 이후 접종구역으로 넘어가 의사에게 예진을 받고 접종 대기공간에서 기다리다가 간호사에게 백신 접종을 받는 식이다.

 

접종이 끝나면 접종 후 구역에 와서 접종이 끝난 사실을 전산 등록해야 한다. 동시에 이 구역에는 의자를 배치해 접종 후 30분 내외로 대기하면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만약을 대비해 접종센터 출구 근처에는 구급차가 대기한다. 


행안부는 접종센터 외에 백신 접종을 담당할 위탁의료기관 약 1만 곳도 지정할 계획이다. 위탁의료기관은 기존 독감 예방접종 지정 병원 약 2만 곳 중 선별한다. 박 담당관은 "위탁의료기관의 경우 기존에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지정한 병원 2만 곳 가운데 적정한 1만 곳을 추리면 돼 지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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