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로켓 'SLS' 연소시험 80초 만에 중단...NASA "실패 아냐"

2021.01.18 16:21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우주로켓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LS)’이 지상 연소시험을 진행했다. NASA 제공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우주로켓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LS)’이 지상 연소시험을 진행했다. NASA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인류 역사상 역대 최강 우주로켓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LS)’의 지상 연소시험을 18일 오전 7시 27분(한국시간) 진행했지만 80초만에 중단됐다. 2024년으로 예정된 달 유인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에 활용되는 SLS는 예정대로라면 8분 10초간 연소시험이 진행돼야 하지만 80초만에 중단된 것이다. NASA는 이날 연소시험 중단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중이지만 '실패'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014년부터 개발된 SLS는 2단으로 이뤄진 NASA의 차세대 우주로켓이다. 높이만 111.25m로 30층 건물 정도의 초대형 로켓이다. 지구저궤도에 143톤(t)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어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로켓 가운데 추진력이 가장 크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아폴로 탐사선을 보낸 '새턴5'보다 순수 추력은 더 크다. 


SLS는 2024년까지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쓰일 예정이다. 2021년에는 무인 탐사선 '오리온'을 싣고 달을 향한 발사를 앞두고 있다. SLS에서 분리된 오리온 탐사선은 지구에서 45만km 떨어진 지점에 도달해 3주간 달 주변을 비행한다. 향후 오리온 탐사선이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이 지점에 도달하면 인류가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멀리 비행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엔진 4개가 연소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NASA 제공
엔진 4개가 연소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NASA 제공

이번 지상 연소시험은 SLS에 쓰인 RS-25 엔진의 연소를 시험한 것으로 발사 전 핵심 시험으로 꼽힌다. 4개 엔진이 함께 점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계획은 RS-25 엔진 4개가 8분 10초간 연소 목표였지만 80초만에 연소가 중단됐다. 엔진 한 곳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하며 연소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 


NASA 연구팀은 4번 엔진에서 섬광이 보였다고 밝혔다. 존 허니컷 NASA SLS개발 책임자는 “4번 엔진과 단열재 사이에 섬광이 목격됐다”며 “섬광의 원인이 하드웨어인지 소프트웨어인지 센서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NASA는 연소시험을 다시 진행할지,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로 SLS를 이동해 아르테미스 계획을 준비할 것인지 미정이다. 엔진 중 하나에 이상이 있을 경우, 교체를 위한 예비 엔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짐 브라이덴스틴 NASA 국장은 “이번 연소시험은 실패가 아니다”며 “(오류들을 잡아내기 위해) 연소시험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문제가 발생했고 그 문제를 고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에 따라 향후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카운트다운을 진행했고, 엔진에 불을 붙였으며 귀중한 데이터를 확보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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