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김 IVI 사무총장 "코로나 백신 용량과 접종 일정 최적화에 과학적 근거 필요해"

2021.01.12 15:41
12일 최종현학술원 코로나 3차 대유행과 백신 웨비나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이 발표하고 있다. 최종현학술원 온라인사이트 영상캡쳐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이 발표하고 있다. 최종현학술원 온라인사이트 영상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의 투여 용량과 1·2차 접종 간격에 따른 논란이 있습니다. 용량과 접종 일정을 최적화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12일 최종현학술원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코로나19 웨비나에서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전례없는 속도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백신 접종의 효과와 적정 용량, 접종 일정에 대해 앞으로 면밀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백신 개발 과정에서 중화항체 역가가 높을수록 예방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데이터를 보면 중화항체 역가에 관계없이 효과가 단기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2~3개월 동안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화항체 역가란 항체를 희석시켜도 면역반응을 보이는 농도로 중화항체 수준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백신 투여 용량과 1·2차 접종 간격에 대한 논란도 언급했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표준 용량 2회 접종을 2주 간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표준 용량 2회 접종을 한달 간격으로 하는 것으로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제롬 김 사무총장은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을 늘린다면 중화항체 농도가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목소리와 절반의 용량을 투여할 경우가 더 예방 효능이 높다는 데이터가 논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아스트라제네타 백신의 경우 임상3상 중간결과에서 1차 접종시 절반의 용량만 투여한 경우 예방 효과가 90%로 나타났다. 김 사무총장은 “미국에서는 모더나 백신을 절반 용량을 투여해 접종 대상을 늘리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달 4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허가받은 용량이나 접종 일정 변경은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며 안전성이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중요하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예방 효과가 충분히 지속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백신으로 생성된 중화항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기 마련인데 얼마나 빨리 중화항체 수준이 감소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1차 접종과 2차 접종시 서로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교차 접종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근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정하고 공평한 백신 분배도 중요하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2016년 유소아 대상의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된 뒤 로타바이러스는 미국에서 전멸하다시피 했다”며 “하지만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승인한 뒤 11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 유소아 60%가 로타바이러스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국가에 편중된 백신 배분이 가져온 결과는 것이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경우 77억 인구가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