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레이저 쐈더니 비가 내리네?!

2014.04.21 18:00

  필요할 때 비가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 연구는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드라이아이스나 요오드화를 구름 속에 뿌려 주는데, 이들은 구름 속의 물을 뭉치는 응결핵 역할을 한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와 애리조나대 공동 연구팀은 레이저 빔으로 이 응결핵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포토닉스'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했다. 구름에 레이저 빔을 쏘면, 레이저 빔이 바로 응결핵이 돼 비를 내리게 한다는 것이다.

 

 

위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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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진은 또 구름에 레이저 빔을 쏘면 번개의 방향도 바꿀 수 있다고 소개했다. 레이저가 공기 속 질소나 산소의 전자를 떨어뜨려 플라스마 채널을 만드는데, 이 플라스마 채널이 번개를 끌어들인다. 번개를 내리고 싶은 방향으로 레이저 빔을 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이 성공하려면 레이저 빔을 구름까지 도달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연구팀은 두 개의 레이저 빔을 함께 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선 강한 에너지를 지닌 레이저 빔을 쏘아 올리고, 그 뒤에 이보다 낮은 에너지를 가진 레이저 빔(드레스 빔)을 쏘아 올리면 레이저 빔 하나가 멀리 나갈 수 있다는 것. 낮은 에너지를 지닌 레이저 빔이 높은 에너지를 지닌 레이저 빔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 같은 방법으로 레이저 빔의 길이를 10인치(약 25.4cm)에서 7피트(약 2.13m)로 10배 가까이 연장했다.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는 레이저 빔이 50m 이상 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진행한 매튜 밀 연구원은 “두 레이저의 작용은 비행기 한 대를 멀리 보내기 위해, 다른 비행기가 이 비행기에 계속 연료를 공급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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