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매일 신기록...변이 바이러스도 갈수록 확산세

2020.12.30 20:44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코로나로 프랑스가 영국발 모든 승객과 화물을 막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공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체 확산을 막기 위해 프랑스가 영국발 모든 승객과 화물을 막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공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성탄절의 영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하는 동시에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체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간) 영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5만 3135명이다. 하루 전인 28일 4만 138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은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영국의 1차 대유행 시기와 비교했을 때 하루 확진자 수 자체도 높지만 무엇보다 증가 폭이 크다.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하루 확진자 수를 비교해 보면 10일 786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고 29일 동안 매일 3000명~5500명 사이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9일 중 가장 많은 확진자 수가 발생한 날은 30일 5465로 가장 적은 확진자가 발생한 날인 7일 3293명의 약 1.6배다.

 

반면 12월 들어서는 1일에 1만 34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0일에는 2만 964명, 20일에는 3만 5928명, 29일 5만 31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5만 3135명은 가장 적은 확진자가 발생한 8일 1만 2282명의 약 4.3배다.

 

수전 홉킨스 영국공중보건국(PHE) 수석 고문은 “영국 전역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성탄절에 확진자 집계가 지연된 탓도 있지만 대부분 실제 증가한 확진자를 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헤이워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전염병학 교수는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체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몇 주 동안 영국은 재앙을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코로나19 변이체 전 세계 28개국에 퍼져

 

영국 정부가 14일 보고한 코로나19 변이체 VOC-202012/01도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30일 기준 영국 변이체가 발견된 국가는 28개국에 달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29일(현지 시간) 최초로 변이체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에서는 14개 국가에서 변이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국가별로는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스페인, 노르웨이,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이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캐나다, 미국, 칠레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중동에서는 레바논, 이스라엘,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영국 변이체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왔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그밖에 호주에서도 나왔다.

 

국내에서는 이달 22일 영국 런던에 거주하던 가족 3명이 영국 변이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30일 2명이 추가로 보고돼 총 5명이 영국 변이체에 감염됐다. 새로 추가된 2명 중 1명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하던 중 사망한 8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의 가족 3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영국 변이체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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