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힘들던 올해 한국의 기초과학 이들 덕분에 빛났다

2020.12.29 13:10
올해 빛낸 기초연구자에 박홍규 고려대 교수·신현석 UNIST 교수 등 10인 선정
(윗줄 왼쪽부터)박홍규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신현석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교수, 김종구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 선임연구원, 윤지연 연세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전희정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선임연구원. (아랫줄 왼쪽부터)김형범 연세대 의학과 교수, 오일권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진성호 부산대 화학교육과 교수, 전누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윗줄 왼쪽부터)박홍규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신현석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교수, 김종구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 선임연구원, 윤지연 연세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전희정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선임연구원. (아랫줄 왼쪽부터)김형범 연세대 의학과 교수, 오일권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진성호 부산대 화학교육과 교수, 전누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빛의 색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 박홍규 고려대 교수와 반도체 공정 한계를 극복할 신소재를 개발한 신현석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등 10인이 올해의 기초연구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통해 우수 기초연구 성과를 이룬 2020년 ‘올해의 기초연구자’ 10명을 선정해 이달 29일 발표했다.

 

자연과학 부문에서는 박홍규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와 신현석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교수, 김종구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 연구단 선임연구원이 선정됐다. 박 교수는 극한의 좁은 공간에서 새로운 색으로 바뀌는 빛의 성질을 확인하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신 교수는 반도체 미세공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절연체 신소재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원자가 결합하며 분자가 탄생하는 35펨토초(fs·1천조분의 1초)의 순간을 포착해 ‘네이처’에 발표했다.

 

생명과학 부문에서는 윤지연 연세대 의생명과학과 연구교수와 전희정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선임연구원이 뽑혔다. 윤 교수는 치료제가 없던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의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를 입증해냈다. 전 선임연구원은 치매의 원인이 중증 반응성 별세포에서 과량 만드는 과산화수소에 의한 산화스트레스임을 밝혀냈다.

 

의약학 부문에서는 김형범 연세대 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김 교수는 염기교정용 유전자가위의 안전성을 높일 실마리를 찾아 국제학술지 ‘네이처 의공학’에 발표했다. 공학 분야에서는 오일권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뽑혔다. 오 교수는 액정화면을 깨트리지 않고 부드럽게 터치하는 구동기를 개발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및 융합 부문에서는 진성호 부산대 화학교육과 교수와 전누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뽑혔다. 진 교수는 최고 효율의 진청색 인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발표했다. 전 교수는 투명물질을 레이저로 빠르게 가공하는 방법을 개발한 연구가 꼽혔다.

 

여기에 기초연구 진흥 및 우수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초연구 정책을 수립하고 자문하는 활동을 통해 기여한 박건식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천승현 세종대 물리학과 교수, 이희윤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장, 고도경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이병주 포항공대 교수, 강동환 한국연구재단 개인연구지원팀장 등 5명도 기초연구진흥 유공자로 올해의 기초연구자와 함께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중에 올해의 기초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시상식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우수성과를 만들고 기초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정부와 연구자의 역할 및 개선사항을 논의한다. 또 기초연구에 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과기정통부 홈페이지 내에 연구 내용을 쉽게 소개하기로 했다.

 

김봉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연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된다”며 “2021년 연구자주도 기초연구에 2조 35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연구자들이 자유로운 연구 환경에서 원하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년 올해의 기초연구자는 연구 분야별 성과 우수성을 갖추고 기초연구에 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연구재단 등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고 포상 추천 심의위원회를 거쳐 1차 후보자 추천안을 도출했다. 이어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10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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