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드론이 딸기 어떻게 배달하나 봤더니

2014.04.11 18:00

 

무인자동차 위에서 딸기 상자를 실은 드론이 하늘로 솟아 오르고 있는 모습을 연속 촬영했다. - KAIST USRG 연구팀 제공
무인자동차 위에서 딸기 상자를 실은 드론이 하늘로 솟아 오르고 있는 모습을 연속 촬영했다. - KAIST USRG 연구팀 제공

  11일 오후 대전 KAIST 본관 앞 잔디밭. 벚꽃축제를 즐기러 잔디밭에 모여 앉은 학생들. 한 사람이 ‘차가운 것이 좀 먹고 싶다’며 스마트폰을 켜고 몇 번 화면을 터치했다. 잠시 후 주변 길가로 노란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난다. 자세히 보니 운전사가 없는 무인 자동차다. 무인 차량이 멈춰서더니 곧 이어 ‘왱~’하는 전기모터 소리가 들리며 소형 무인항공기(드론) 한 대가 자동차 지붕 위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이 드론은 방금 딸기를 주문한 학생 주변으로 날아오더니 작은 플라스틱 통 하나를 풀밭 위에 살짝 내려놨다. 통 속에는 얼마 전 수확한 싱싱한 딸기 1kg이 들어 있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심현철 교수 팀은 무인자동차와 드론을 이용해 딸기를 배달하는 ‘딸기는 무인기를 타고’ 행사를 11일 진행했다. 매년 진행되는 KAIST 벚꽃축제 일환으로 학교 인근 지역 딸기 농가들을 돕기 위해 기획했다. 국내에서 드론을 이용한 무인배달시스템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AIST 학생이 잔디밭에 앉아 딸기를 주문한 원리는 이렇다. 먼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주문하면 스마트폰에 내장된 인공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전송한다. 주문을 받은 컴퓨터 시스템은 전송받은 GPS 신호를 확인하고 교내 지도와 비교한다. 배달할 위치가 도로 주변에 있다면 무인자동차만을 보내고, 차량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은 드론을 무인자동차 지붕에 실어 함께 내 보낸다. 드론은 무선인터넷 통신기술인 와이파이(Wi-Fi)를 통해 주문자의 위치를 전달 받아 배송 위치까지 자동으로 날아간다. 정밀한 위치제어는 무인기에 실린 카메라를 통해 주변 풍경을 인식해 보정한다.


  심현철 교수는 “무인 차량과 드론을 동시에 이용해 배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건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 내부에서 각종 서류나 작은 물품 등을 배송하는 ‘드론 배달 시스템’을 추가로 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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