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 카페·헬스장보다 감염 확률 4배 높다"

2020.11.11 17:47
미 스탠퍼드대 연구팀 10일 ‘네이처’ 시뮬레이션 모델 공개
픽사베이 제공
식당과 카페, 헬스장 등은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큰 장소로 꼽힌다. 픽사베이 제공

식당이나 카페, 헬스장 등 실내 공간은 여러 사람이 마주칠 수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큰 장소로 꼽힌다. 미국 내 10대 도시의 휴대전화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당과 체육관, 카페 등이 감염 위험이 가장 큰 장소로 꼽혔다. 식당의 위험도는 카페보다 4배 높았다.

 

유레 레스코벡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실내 장소에서의 감염 위험성을 정량화하고 공간 폐쇄와 같은 방역정책이 실제 감염병 전파에 미치는 영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해 이달 1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올해 3월에서 5월 사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댈러스 등 미국 10대 대도시 내 휴대전화 이동 데이터 9800만 건을 분석했다. 사람들이 음식점, 교회, 호텔, 주점 등 실내 장소에 얼마나 머물렀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감염병 수리 모델에 대입한 다음 실제 감염병 전파 양상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식당, 체육관, 카페 등 감염 위험이 큰 곳에서 전파 대부분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에서는 실내 장소의 10%를 차지하는 식당과 체육관, 카페, 호텔 등에서 전체 감염의 85%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코벡 교수는 “식당은 체육관과 카페보다 약 4배 위험했고 호텔은 이들 공간 다음으로 위험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제공
연구팀은 시카고 지역을 분석해 거주지가 아닌 다른 공간의 이용률에 따라 발생하는 환자의 수를 추정했다. 공간을 10%만 열었을 때는 전체를 열었을 때에 비해 환자 수가 약 10분의 1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대 제공

연구팀은 감염병 분석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방역 정책에 따른 평가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모델은 특정 공간을 제한하는 경우 감염병 전파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경제적 영향을 관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식당의 수용 인원을 5분의 1로 제한하면 새로운 감염은 80% 억제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고객의 수는 약 4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0개 도시의 식당을 모두 열면 10개 도시 인구 전체의 6%가 추가로 감염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레스코벡 교수는 “다양한 경제 재개 시나리오를 시험하고 이것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 평가할 수 있다”며 “누구나 이 모델을 사용해 재택근무나 직장 폐쇄 정책 결정의 결과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