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과거와 미래]⑤플랫폼과 네트워크 관점에서 대학의 역할

2020.10.27 15:11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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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노히리아 학장은 2014년 “우리 교수들이 결정해야 할 것은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같은 세계 최고 대학의 ‘플랫폼’에 있을 것인지, 개별적인 브랜드를 세울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며 “크리스텐슨 교수가 하버드경영대학원에 있기 때문에 크리스텐슨 교수가 되는 건지, 크리스텐슨 교수이기 때문에 크리스텐슨 교수가 되는 건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해 위스콘신대의 올타로 마그네 학장도 “우리 대학 최고의 교수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플랫폼을 찾고 있다. 이 시장은 교수들을 개별적으로 평가하고 가격을 매기고 있다”며 “학장으로서 내 역할은 우리 경영대학원 ‘플랫폼’을 지켜 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2014년은 온라인공개강의(MOOC)가 대학을 변혁할 것이라는 기대가 정점에 있던 해에 나온 이들 발언은 대학을 플랫폼이라고 상정한 언급들이다. 플랫폼으로서 대학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개념이 시작된 경영학 분야 학자들의 이론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영학 석학 오마에 겐이치는 2000년 그의 저서인 《보이지 않는 대륙》에서 미래의 부의 원천은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세계화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담은 《국경 없는 세계》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세계화의 흐름 속에 국경을 초월한 미래의 새로운 경제 체계를 ‘보이지 않는 대륙’이라고 불렀다. 아울러 이 경제 체계가 지배할 21세기에 국가와 국경을 대신해서 가장 큰 힘을 가질 체계가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겐이치에 따르면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 또는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 생태계’로 어떤 목적을 가진 유사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기반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초강대국 미국이 갖고 있는 세 가지 플랫폼으로 영어, 달러, 공개된 거래시장을 꼽았다. 

 

‘보이지 않는 대륙’에서 거래의 특징은 ‘아비트리지(Arbitrage 동일 상품이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다를 때 이를 매매하여 차익을 얻으려는 방법)’로 정의된다. 상품, 재화, 서비스에 대한 거래 관계에서 수요자가 공급자를 간편하게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공급가격을 인하시키는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이 과정이 너무 냉혹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생길 수 밖에 없지만, ‘아비트리지’를 통해 생기는 이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 새로운 거래방식을 수요자 입장에서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고, 기업, 교육, 행정 등 모든 분야에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라 예측했다. 

 

인터넷을 통해 기존의 수직적 가치 사슬이 수평적 네트워크 구조로 바뀔 것이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수천 명의 교사가 인터넷을 통해 유능하고 동시에 비용이 낮은 단 한 명의 교사로 ‘아비트리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이지 않는 대륙은 매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성공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명확히 규정하고 고객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예측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아비트리지’를 당하지 않기 위해 더 나은 서비스와 품질을 갖추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랫폼이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 생태계’로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 유사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기반이라고 정의된다면 대학도 일종의 플랫폼이다. 대학은 학생, 교수, 교직원을 구성원으로 교육, 연구, 사회 기여 활동을 하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오마에 겐이치의 예측과 주장은 대학의 미래에 대한 여러 의견들과 맥이 닿아 있다. 개별 대학에게 다가오는 위기는 고등교육의 소비자인 학생들의 ‘아비트리지’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비트리지가 냉혹하다는 점은 이미 미국 영리 목적 대학의 쇠락과 경쟁력이 취약한 자유 교양 대학들의 폐교, 그리고 2021년부터 예견되는 한국 대학의 정원 미달과 파산, 폐교 등과 곧바로 연결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서비스 이용은 온라인공개강의(MOOC)를 통한 학점 취득이 허용되는 세계 여러 대학들에서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수직적 가치 사슬이 수평적 네트워크 구조로 바뀐다는 주장은 MOOC가 수직적 구조의 대학 교육을 수평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노스이스턴대의 조셉 아운 총장의 예측과 궤를 같이 한다. 한 명의 유능한 교사가 수천 명의 무능한 교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은 이미 마스터클라스(MasterClass)에 의해 현실화되고 있다. 오마에 겐이치의 주장은 전체적으로 크리스텐슨 교수가 주장한 온라인 강좌에 따른 고등교육의 파괴적 혁신과 직접 연결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2014년 유료 온라인 강좌 HBX(Harvard Business X)를 개설해 개교 100여년 만에 최대 변신을 시도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2014년 유료 온라인 강좌 HBX(Harvard Business X)를 개설해 개교 100여년 만에 최대 변신을 시도했다.

대학은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사회 연결망 이론(소셜네트워크 이론)에 따르면 개인, 집단, 사회의 현상을 연결망(네트워크)으로 파악하는 개념이다. 대학은 교수, 학생, 교직원이라는 노드(node)들로 구성된다. 교수라는 노드는 교내의 학생 및 교직원과 연결(link)되어 있으며, 동시에 소속 학교를 벗어난 외부 대학의 교수들과 출판, 학회 활동, 연구 협력, 논문 심사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산업계의 연구 개발 담당자들과도 연결되며, 정부와 공공기관의 해당 분야 담당자들과 연결된다. 일반 대중과도 느슨하지만 강연, 출판, 기고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학생은 교내 동료 학생들 및 교수들과 연결되고, 졸업 후 대학 외부로 나가는 노드로 졸업생이라는 노드가 되어 대학 안에 위치한 교수와 재학생들이 연결하는 대학 외부 노드들 중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교직원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은 노드이며, 대학 내부 구성원들의 연결을 강화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대학이라는 조직을 구성하는 단단한 외피 역할을 하는 노드이다. 플랫폼과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대학은 지식과 사상을 매개하는 네트워크를 담아내는 플랫폼인 것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 전문가인 히라노 아쓰시 칼과 안드레이 학주는 2011년 ‘플랫폼 전략’에서 이 같은 ‘연결 기능’과 더불어 ‘비용 감소 기능’ ‘브랜딩 기능’ ‘커뮤니티 형성과 네트워크 효과’ ‘직접 관련이 없는 그룹을 연결하는 삼각 프리즘 기능’ 등 5가지로 플랫폼의 기능을 정리했다. 대학의 기능은 이 5가지 기능에 바로 매핑(Mapping)이 가능하다. 

 

대학은 교육, 연구, 사회 기여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교수와 학생 그리고 대학 밖의 다양한 주체들이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는 대학 강의실 공간과 같은 물리적 ‘장’과 인터넷 학습 공간과 같은 사이버 ‘장’ 등 유형무형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학습자가 교수를 직접 접촉해서 개별적인 가르침을 받는 것보다 대학의 조직화된 체계를 통해 적은 비용에 대학으로부터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원의 다양한 연구팀의 연구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대학은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브랜드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를 시행한다. 집중적인 인터뷰, 연구 역량 검증 등을 통해 우수한 교수 인력 채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강의 평가와 같은 수단을 통해 강의 수준을 모니터링하며, 졸업 학점 규정과 학사관리를 통해 졸업생들의 역량의 질을 담보한다. 

 

코세라 수료증
'코세라' 수료증

대학 내의 교수, 학생, 교직원만 아니라 학생들의 동아리 및 스포츠 활동, 교수들의 연구 센터 및 포럼과 같은 자발적인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애착관계를 형성하며, 대학 당국은 이런 애착이 대학에 대한 충성심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한다. 대학은 또 학문적 관심사, 출신지역, 연령 및 세대, 경제적 배경, 정치적 입장이 다른 참여자들로 구성된다. 대학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여러 계층과 그룹이 서로 연결되고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플랫폼의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이 대학이며, 대학은 플랫폼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보통의 플랫폼 기업은 충분한 참여자를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첫 번째 관건이다. 상거래 플랫폼 기업이라면 판매자가 많을수록 거래 품목이 다양해지게 되고, 이는 구매자가 더 많이 모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 구매자가 많아지면 다른 판매자의 참여를 다시 촉진하는 선순환의 단계에 들어선다. 플랫폼으로서 대학이 일반적인 플랫폼 기업과 다른 점은 단순히 많은 참여자가 대학의 성공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예일대, 컬럼비아대, 스탠퍼드대에는 매년 2000명에도 못 미치는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미래의 리더가 될 자질을 가진 소수의 학생들과 탁월한 능력이 검증된 교수를 임용하는 명품화 방식의 플랫폼 전략을 유지해 왔다. 매우 까다로운 입학 사정을 통해 선택된 학생들은 선민의식을 갖게 되고, 학교 당국은 등록금 이상의 재원을 투입해 최상의 학부 교육을 제공하고 재학생들 간의 연결과 교류를 촉진하면서, 모교에 대한 애착과 충성심을 발전시켜 왔다. 학생들을 영향력이 강한 노드로 성장시켜, 비록 플랫폼에 소속된 노드 수는 적더라도 매우 단단한 연결을 가진 영향력이 두드러진 노드들로 구성된 플랫폼을 만드는 셈이다. 이와 비교해 피닉스대와 같은 영리 목적 대학들이 반대편에 자리하는데, 이들은 가능한 한 많은 학생들을 조건 없이 받아들여 이익을 극대화하고 졸업생 규모를 확대하는 플랫폼 전략을 사용해 왔다. 비록 개별 노드의 연결은 약하더라도 노드 수의 증가를 통해 영향력을 강화해 온 것이다.

 

플랫폼과 네트워크의 개념이 중요한 것은 대학의 모든 기능이 이 두 가지 관점에서 설명되기 때문이다. 대학이라는 플랫폼은 교수와 학생 간의 교육이라는 연결과 교수, 교직원, 학생 간의 행정 업무를 통한 연결, 학술 활동을 통해 연구 결과를 관련 분야 학자들과 공유하는 연결, 산업계에 필요한 기술 제공과 인력 공급을 통한 연결,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자문과 인력 공급을 통한 연결, 대중 서적 출판과 미디어 활동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지식과 사상을 전달하는 연결과 같은 활동을 담당하고, 이를 촉진하는 플랫폼이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대학교 전경. 위키피디아 제공
미국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대학교 전경. 위키피디아 제공

대학이 발전해서 명문 대학이나 역량 있는 대학이 된다는 것은 네트워크로 구성된 인간 세상에서 대학을 구성하고 있는 학생, 교수, 대학의 생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졸업생들이 대학 외부의 더 많은 개인 및 기관들과 연결되고, 더 강한 연결 강도를 갖는 것이라고 바꾸어 설명할 수 있다. 대학을 구성하고 있는 개별 노드가 가지고 있는 외부 노드와의 연결 개수와 개별 연결의 강도의 함수로 표현할 수 있는 영향력의 크기가 그 대학의 역량인 것이다.

 

학술 논문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쉽게 설명이 가능하다. 학자로서 교수들은 학술 논문의 상호 인용을 통해 전 세계 학자들과 연결된다. 특히 훌륭한 학술 논문은 다른 학자들의 논문에서 더 많이 인용된다. 피인용이 많은 논문을 쓴 교수는 전 세계 많은 학자들과 연결되고, 피인용이라는 강력한 학문적 연결을 통해 연결의 중심이 된다.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은 피인용 수가 높은 논문을 출판한 교수가 많이 재직하고 있는 대학인 것이다.

 

연결의 중심이 되는 노드를 많이 보유한 플랫폼이 뛰어난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대학은 교육과 연구 이외의 다양한 연결을 만들어 내는 활동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교수들의 저술과 기고, 외부 강연, 자문 활동, 사회단체 활동, 지역 봉사, 기술이전, 창업 등도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내는 활동들이다. 인문사회학 연구는 많은 경우 엄밀한 학술적 논문 출판이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저술 작업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사상을 전파한다. 학술 논문처럼 피인용이라는 정량적인 지표로 그 파급효과를 파악하기 어렵고, 학술적 연결만큼 본질적인 기능은 아니지만 수많은 대중들에게 지식과 사상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대학이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연결 활동이다. 교육과 연구 이외에도 지식과 사상을 매개하는 모든 활동은 연결을 통해 전파되며, 매개체가 무엇이든 대학의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최근 강조되는 대학의 연구 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 및 기술 기반 창업은 교수와 대학원생이라는 대학 내의 노드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기술(지식)을 개발하고, 외부 노드들과 새롭게 개발한 기술을 대상으로 가치를 교환하는 연결 활동으로 바라볼 수 있다.

 

대학을 플랫폼과 네트워크로 보는 관점은 시장 권력의 대학 포획을 거부하는 순수 학문 옹호자들의 입장에서도 설명 가능하다. 학문의 순수성을 지키고, 효용성 평가와 가치 교환을 거부하는 학문 활동도 지식과 사상을 전파하고, 이 전파를 통해 공감하는 사람들 또는 비판하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효용성 평가와 가치 교환에서 자유로운 지식과 사상의 전파는 학문의 순수성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지향하는 대학의 기능이다. 막스 베버는 “대학은 여러 신들의 경연장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교리, 사상, 이데올로기, 학파가 서로 만나고, 대립하고, 경쟁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연결의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자크 데리다는 그의 저서 《조건 없는 대학》에서 미래 대학에 대해 “경제적 목적성과 이해관계에 봉사하는 다른 연구 기관과 구별하기 위해서, 대학은 조건 없고 전제 없는 논의의 장이 되어야 하며, 무언가를 검토하고 재고하는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게 다양한 사상이 서로 연결되는 플랫폼이 대학이라는 주장이다.

 

대학의 모든 활동은 네트워크와 플랫폼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학들의 경쟁을 플랫폼 경쟁으로 바라보면, 대학을 운영하는 이사회와 집행부는 1990년대 후반 닷컴 시대 이후 플랫폼 기업들의 명멸을 참고할 만하다. AOL, 익사이트(Excite), 인포시크(Infoseek), 라이코스(Lycos), 넷스케이프, 패션닷컴, 푸드닷컴,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골드뱅크, 마이스페이스 등 어느 순간 사라진 기업들부터, 현재까지 살아남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냅챗, 핀터레스트, 우버, 네이버, 카카오 등이 그 예들이다. 이들은 순식간에 수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하고,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에서 수백억 달러에 이르렀다 사라졌던 기업들, 그리고 현재 시가 총액이 수천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 소위 플랫폼 기업들이다. 살아남는 기업과 살아남지 못하는 기업은, 어떤 사용자 그룹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했는지 그리고 어떤 가치를 매개했고, 어떻게 참여자를 늘려갔는지, 이를 위해 어떤 편의와 어떤 기능을 제공했고, 어떻게 연결을 촉진했는지 등의 차이로 결정되었다. 바꾸어 말하면 사소해 보이는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의 차이로 성패가 결정되었다.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의 미래에 대학 이사회와 집행부의 플랫폼 전략이 중요한 이유이다.

 

코로나19는 이미 시작된 우리나라 대학의 위기를 가속하고 있다. 대학 이사회와 집행부가 연결의 플랫폼이라는 대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을 통해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학위 이외의 미래가치를 제공해 온 대학들만 살아남는 시대가 더욱 빨리 다가온 것이다. 결국, 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적응하는 대학들과 변화의 격랑 속에서 도태되어 사라지는 대학들로 구분될 것이다
 

허준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허준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이 연재는 지난 6월 5일 출판된 필자의 저서《대학의 과거와 미래》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필자소개 

허준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대학에서 공간 정보 취득, 관리, 분석, 시각화, 활용과 관련한 교육과 연구를 하고 있다. 미국 공간정보 벤처 기업에서 5년간 기술총괄이사로 일했다. 연세대 오픈스마트에듀케이션(OSE) 센터장, 교육부 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K-MOOC) 기획위원, 미래교육 실무 자문단, 국가 평생교육진흥원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코세라에서 ‘공간 데이터 과학과 응용(Spatial Data Science and Applications)’라는 MOOC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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