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보수-진보' 논란

2020.10.20 17:02
폭행 논란 이어 ‘보수-진보’ 언급 도마에 오른 항우연
21대 국회 첫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이달 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가운데 이원욱 과방위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1대 국회 첫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이달 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가운데 이원욱 과방위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일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때아닌 ‘보수-진보 논란’이 벌어졌다.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오전 박대출 의원(국민의힘)의 답변 도중 언급한 ‘보수적인 친구들’이라는 말이 오후에 논란이 되면서다.


앞서 박 의원은 오전에 이뤄진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임 원장을 대상으로 항우연 내에서 2018~2019년 여러 차례 벌어진 폭행 사건에 대해 질의했다. 임 원장이 술자리 등에서 연구원과 논쟁을 벌이다 가슴을 치거나 안주를 던지고 폭언을 한 사건이었다.

 

질의 뒤에 박 의원은 “사모님의 출신이 숙명여고가 맞느냐”고 물었다. 임 원장 배우자와 영부인이 같은 동기라는 점을 이용해 친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의 질문이었다. 이에 임 원장이 “모른다. 답하지 않겠다”라며 불쾌감을 표시하자 박 의원이 “사모님과 영부인이 언니 동생 사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라고 재차 물었고, 임 원장은 “원내에서 '뉴스페이스'와 '올드스페이스'를 둘러싼 토론을 벌였는데, 보수적인 친구들이 악의적으로 퍼뜨린 말”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오후 국감에서 임 원장의 마지막 말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보수를 때리면 청와대가 봐주려 생각하나”라며 “저급한 색깔론이다”라고 말하며 과기정통부에 항우연 내 폭행 사건에 대해 특별 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임 원장은 발언 기회를 얻어 “보수라고 말한 것은 용어 선정이 잘못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등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에 대해 이와 대비되는 올드스페이스를 주장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지 정치적 보수를 이야기한 게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임 원장은 “(뉴스페이스라는) 새로운 연구를 해야 한다며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같은 발사체를 연구하는 인원을 설득했는데 그게 잘 안 돼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라며 “제 부덕의 소치”라고 거듭 말했다.


하지만 박대출 의원에 이어 박성중 의원(국민의힘)과 이원욱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임 원장의 답변 태도에 이의를 제기하고 기존 발언을 수정하도록 요청하면서 한동안 국감 질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질의는 “피감기관으로서 성실히 답변해 달라”는 이 위원장의 발언에 임 원장이 “알겠다”라고 답하면서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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