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적 미래, 두려워 말고 준비하라”

2020.10.10 21:40
SF작가-뇌과학자 8일 과학동아 사이언스보드서 강연...미래 과학기술과 윤리 주제
9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송민령 KAIST 연구원(왼쪽에서 네 번째)과 곽재식 SF 작가(맨 오른쪽), 과학동아 독자 패널 4명이 미래 과학기술과 윤리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강연은 유튜브 동아사이언스 채널과 국립과천과학관 채널로 생중계됐다.
9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송민령 KAIST 연구원(왼쪽에서 네 번째)과 곽재식 SF 작가(맨 오른쪽), 과학동아 독자 패널 4명이 미래 과학기술과 윤리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강연은 유튜브 '동아사이언스' 채널과 '국립과천과학관' 채널로 생중계됐다.

“무섭다는 이유만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을 막을 순 없습니다. 그보다는 새로운 과학기술을 어떻게 운용해야 정말로 안전하고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는 게 옳은 방향일 것입니다.”

 

SF소설가로 활동하는 곽재식 작가는 9일 오후 2시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꼬꼬마 SF 2020’ 라이브 강연에서 SF 작품 속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염려하는 청소년들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강연은 과학동아가 ‘미래 과학자와 현재 과학자의 만남’을 목표로 올해 3월부터 진행해온 ‘사이언스 보드’ 프로그램 중 하나로, 11월 6일부터 15일까지 제10회 SF미래과학축제 ‘SF2020’을 진행하는 국립과천과학관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공학도 출신인 곽 작가와 뇌과학자인 송민령 KAIST 연구원, 과학동아 독자 4명이 패널로 참여해 국립과천과학관 창조홀에서 청중 없이 90분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네 가지 미래 과학기술과 윤리 문제에 대해 패널들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9월 15일부터 28일까지 과학동아 독자를 대상으로 SF 작품에 나타나는 미래 과학기술과 관련해 설문을 진행했다. 

 

첫 번째 주제로는 생물테러감염병처럼 생명공학기술이 악용되는 문제를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를 논의했다. 곽 작가는 “유전공학기술이 더욱 값싸고 손쉽게 다루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규모가 큰 연구소나 조직만이 아니라 개인도 쉽게 이를 악용할 할 가능성이 있다”고 염려했다. 

 

송 연구원은 “실제로 2018년에는 캐나다에서 학생들이 DNA 조각으로 천연두 바이러스를 만들어 낸 사례도 있다”며 “연구소와 다르게 개인은 생물안전등급 등의 제한을 두기 어려운 만큼,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 방법을 추가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브라더 사회와 개인의 사생활 침해’를 주제로 한 토론도 진행됐다. 송 연구원은 “빅데이터가 주는 막대한 이점 때문에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것을 아예 막기는 어렵다”며 “개인의 데이터를 보유하더라도 그 데이터가 누구의 것인지를 알아낼 수 없도록 보안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의존도는 어디까지 커질까’란 질문에 대해 학생 패널로 참석한 이선재 양(정평중 2)이 “심리 상담 로봇이 개발됐는데 실제 인간과 이질감이 있어 종종 환자들에게 혼란을 준 사례가 있다”며 “의료 로봇을 어디까지 허용해할까”라는 질문을 제기했다. 

 

송 연구원은 “심리 상담 로봇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기술 발전의 정면으로 막기보다는 조금 더 안전하게 쓰일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그에 대한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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