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가장 슬픈 질병 ‘퇴행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노력

2020.10.04 06: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신경의 퇴화 노년층에서 매우 흔한 증상이다. 다양한 퇴행성 질환들이 많지만 가장 치명적이고 해결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질환은 퇴행성 뇌질환이다. 퇴행성 뇌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은 기억을 상실해 사람들의 삶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질환이다. 

 

이번주 사이언스는 신경이 퇴화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가장 소중한 기억을 상실하는 슬픈 상황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사람이 살아오면서 만들어진 기억의 다발이라면 그 중 일부가 신경 퇴행으로 인해 사라지는 슬픈 장면을 표현했다. 

 

사이언스는 10월 2일자(현지시간)에 신경 퇴화와 관련된 4개의 리뷰 논문을 특집판으로 묶어 현재 신경 퇴화 관련 연구의 현재를 짚었다. 신경 퇴화는 노년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잔인한 증상이며 기억력과 인지 능력 상실을 초래한다. 이같은 신경 퇴화의 생물학적 원인을 밝히는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을 늦추거나 치료법을 개발하는 노력의 핵심이다. 

 

스텔라 허틀리 사이언스 부편집장과 젬마 알더톤 사이언스 수석 편집자는 이번 특집판을 내며 “신경 퇴화와 관련된 증상을 단 몇 년만 늦출 수 있다면 환자는 물론 가족의 삶의 질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 리뷰 논문은 미국의 신경학자 겸 생화학자인 스탠리 프루시너가 1982년 공개한 감염유발 단백질 분자 ‘프리온’ 발견에 대해 논의한다. 프루시너 박사는 1997년 프리온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프리온은 신경 퇴화 질환의 기초가 될 것으로 여겨진 잘못 접힌 단백질이다. 

 

리뷰 논문은 수면과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 프리온을 연결하는 증거에 대해 논의한다. 최근 많은 연구에서 수면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살고 인지 건강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면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 수면을 취하는 동안 우리 뇌는 신경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잘못 접힌 단백질을 포함한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리뷰 논문은 세포 조직의 기본 메커니즘인 상전이가 신경 퇴화와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를 논의한다. 리뷰 논문 저자에 따르면 상전이에 오류가 생기면 신경 퇴행성 증상을 유발하는 잘못 접힌 단백질이 쌓일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속속 규명되고 있다. 

 

세 번째 리뷰 논문은 뇌의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신경적 기능을 조정하는지를 논의한 내용이다. 미세아교세포와 뉴런의 상호작용이 뇌신경 세포의 기능과 장애를 조절하는 방법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게 저자들의 지적이다. 

 

마지막 리뷰 논문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환경적, 유전적 위험에 대한 최근 연구들을 평가한다. 저자들은 유전 변이가 퇴행성 뇌질환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퇴행성 뇌질환의 치료 약물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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