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구속보] 코로나19 확진자, 여러 심장 손상 발견… 직접 인과관계 규명은 아직

2020.09.29 09:43
매사추세츠병원의 제임스 스톤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양한 심장 손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여러 환자의 심장 손상 분석을 통해 알아냈다. 단, 심장 손상을 야기하는 메커니즘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픽사베이 제공
매사추세츠병원의 제임스 스톤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양한 심장 손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여러 환자의 심장 손상 분석을 통해 알아냈다. 단, 심장 손상을 야기하는 메커니즘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픽사베이 제공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병리학자 제임스 스톤 박사는 대다수 코로나19(COVID-19) 환자들의 심장이 손상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들의 심장은 부풀고 비대해져 있었으며, 균일한 모습이 아니었다.   

물론 현미경으로 조직 샘플을 확인하기 전까지 왜 심장이 손상됐고, 이러한 손상이 과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직접적 결과인지 여부는 확답할 수 없다. 관련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의사들은 심장 질환이 없었던 일부 환자들이 심혈관 손상을 경험했다고 밝혀 코로나19와의 인과관계를 의심한 바 있다. 

실제로 연구자들은 입원한 확진자의 8~12%에서 심장 손상의 징후인 트로포닌(근육수축 조절 단백질) 수치가 증가했으며, 해당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중국에서 심장이 수축할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혈액의 양이 감소된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를 보면, 트로포닌 수치 증가는 심장을 약화시킬 수 있을 뿐더러 이 환자들은 감염과 연관된 심근염을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톤 박사 연구팀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유럽 심장저널에 등재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21명의 환자 심장 조직을 분석하자, 86%의 환자들이 심장에 염증이 있었고, 이 가운데 3명만이 심근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망자는 우심실에 긴장성 부상 등의 같은 다른 형태의 심장 손상을 갖고 있었다.

스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은 트로포닌 수치 상승의 원인이 되는 다른 종류의 심근 손상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심장에 손상을 입히는 메커니즘을 알아내고자 노력 했고, 일부 내용은 이전에 발표된 관련 논문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은 새로운 사실임이 확인됐다. 

병리학자들은 표본 심장의 20개 슬라이드의 중앙값을 관찰했는데, 이는 그동안 코로나19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타연구를 모두 포함한 것보다도 더 많았다. 미시간 주립대학 심장전문의 조지 아벨라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해당 연구가 “부상 정도를 더 심층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 사스 환자들의 심장에서 대식세포가 발견되자, 당시 연구자들은 염증 발생 시 발견되는 백혈구 대식세포일 것으로 여겼다. 스톤 박사의 연구에서도 같은 염증이 빈번하게 발견됐다. 그는 “코로나 환자 21명 중 18명은 이런 종류의 염증을 보이는 대식세포가 매우 광범위하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심장을 분석 결과에 따르면, 3명의 환자는 심근염을 앓았고, 4명은 우심실 수축 이상으로 인한 심장손상의 징후를, 나머지 4명은 심장의 혈관에 작은 혈전이 발생했다. 다만, 환자들에게서 이처럼 일관성이 없는 심장 질환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벨라 박사는 이러한 발견이 치료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가령, 환자가 오른쪽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폐로 보내지 못하는 우측 심장마비를 앓고 있을 시, 심근염 치료에 쓰이는 염증 및 감염 약물보다 심장의 혈액을 펌프질하는 장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심장의 상당 부분에 대식세포가 침투해 있었기 때문에 감염자의 생전에 심근염을 앓고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두 종류의 세포는 살아있는 환자의 심장을 이미지화하는 실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치료가 가능할 때 심장 손상의 유형을 밝혀낼 수 있는 패턴을 임상 실험에서 찾아낼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의료 기록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심근염 환자 3명 모두 입원 중 트로포닌 수치가 60ng/mL를 넘었고, 심전도 수치가 비정상적이었다. 반면, 심근염이 없는 환자의 15%만이 해당 특징을 보였다. 

스톤 박사는 “더 많은 수의 환자군이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가 의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심장손상에 대한 최적의 치료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해당 연구가 환자를 돌보고 있는 심장전문의들과 중환자실 의사들로 하여금 심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과정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메이요 클리닉의 심장전문의 앨런 자페는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등과 같은 신종 감염병은 부검 평가를 용이케 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참고자료 

https://www.the-scientist.com/news-opinion/autopsies-show-varied-forms-of-heart-damage-in-covid-19-patients-67969

 

※출처 : 한국과학기자협회 네이버 포스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578840&memberNo=36405506&navigationType=p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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