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우한연구소 코로나바이러스 조작설 논문...전문가들 "증거 불충분"

2020.09.16 20:36
조작 단정하기엔 논문 완성도 부족 견해 우세
옌리멍 전 홍콩대 연구원이 14일(현지시간) 데이터 공유 사이트에 올린 논문이다. 만 하루만에 40만 명 이상이 읽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매우 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생명과학자라도 관련 분야 전공자가 아니라면 그럴 듯하게 여길 수 있을 만한 내용이 담겼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어설프다는 평이다. 제노도 화면 캡쳐
옌리멍 전 홍콩대 연구원이 14일(현지시간) 데이터 공유 사이트에 올린 논문이다. 만 하루만에 40만 명 이상이 읽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매우 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생명과학자라도 관련 분야 전공자가 아니라면 그럴 듯하게 여길 수 있을 만한 내용이 담겼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어설프다는 평이다. 제노도 화면 캡쳐

"생명과학자라도 인접 분야 전공자가 아니라면 혹하게 쓰여 있지만, 근거로 든 내용을 하나하나 보면 대부분 증거가 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을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해 온 홍콩 출신의 생명과학자가 자신의 주장을 논문 형태로 정리해 14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의 데이터 공유 사이트에 공개했다. 만 하루만에 전세계에서 40만 명이 읽을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과학자들은 여전히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전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옌리멍 전 홍콩대 의대 연구원은 14일 과학 연구 데이터 공유 사이트 ‘제노도’에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논문 초안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동료평가 등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아직 정식으로 과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옌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햄스터 전파 양상을 분석한 지난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논문의 공동1저자다. 옌 연구원은 자신의 연구 분야와 별도로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존재와 위험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이달 11일에는 영국의 토크쇼 프로그램인 ‘루즈 위민’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제기하며 “조만간 논문으로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아래 사진). 그의 주장은 미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포스트’가 기사화했고, 국내 언론이 앞다퉈 보도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논문에서 옌 연구원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자연적으로 진화하지 않고 중국 우한의 군사연구소에서 인위적 조작을 통해 개발됐다며 여러 가지 이유를 증거로 제시했다. 먼저 중국 저장성 주오샨 지역에서 발견된 두 개의 박쥐 코로나바이러스(ZC45, ZXC21)의 게놈 염기서열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또 감염의 첫 관문이자 핵심 단계인 침투에 관여하는 바이러스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 염기서열 중간에 특정 염기서열을 잘라 삽입한 듯한 흔적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세포에 침투하려면 인체의 가수분해효소에 의해 절단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절단부위가 감염에 더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사실 등을 지적했다. 


옌 연구원은 이들을 근거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이들 두 바이러스를 ‘원본’ 삼아 인위적 조작으로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 바이러스 합성 기술을 언급하며 6개월이면 이 같은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조작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옌리멍 전 홍콩대 의대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존재를 중국 정부가 사전에 알았다는 주장을 펴왔다. 최근 옌 연구원은 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과학계는 가능성이 매우 낮은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루즈 위민 영상 캡쳐
옌리멍 전 홍콩대 의대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존재를 중국 정부가 사전에 알았다는 주장을 펴왔다. 최근 옌 연구원은 이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과학계는 가능성이 매우 낮은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루즈 위민 영상 캡쳐

●과학계 “염기서열 삽입 등 제기한 증거 대부분 증거 기능 없어” 비판적


하지만 과학계의 반응은 매우 냉담하다. 주장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가 약해 음모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우선 옌 연구원이 ‘조작의 증거’로 제시한 ‘염기서열을 잘라 붙인 흔적’에 대해서 비판이 많다. 장혜식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 연구위원(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은 전화 통화에서 “제한효소가 작용하는 염기서열이 존재한다는 점을 들면서 염기서열을 조작한 증거로 들었지만, 해당 염기서열은 다른 곳에 우연히 나오기도 하는 서열”이라며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한효소는 칼처럼 염기서열의 특정 위치를 자르는 효소다. 보통 효소에 따라 자를 수 있는 염기서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당 서열이 있는 곳은 유전자 삽입이나 절단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서열 자체가 흔해서 서열의 존재만으로 제한효소가 작용한 부위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구조생물학자인 남궁석 SLMS 대표 역시 전화 통화에서 “제한효소가 작용하는 6자리 염기 부위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데, 게놈 전체에 똑 같은 부위만 7~8개 존재한다”며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처럼 20여 개 염기를 쓰는 경우라면 희귀하기 때문에 증거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제한효소로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게놈 조작이라는 고난도 기술이 사용됐다고 주장하면서 제한효소를 언급한 것도 이상하다는 비판도 있다. 장 연구위원은 “논문 뒤에는 보다 진보된 게놈 합성 기술인 '깁슨 어셈블리'를 활용했다고 돼 있는데 그보다 이전 기술인 제한효소를 썼다고 주장했는데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깁슨 어셈블리는 특정 염기서열이 있는 곳만 자를 수 있는 제한효소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유전자를 잘라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옌리멍 연구원의 논문에서 제한효소 작용 염기서열이 일치한다고 지적한 부분이다. EcoRI와 BstEii 두 제한효소가 표적으로 삼는 염기서열과 비슷한 서열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ZC45의 비슷한 영역에 연달아 나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6개 정도의 염기서열은 다른 곳에서도 반복될 수 있어 특별히 유전자 조작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옌리멍 연구원 논문 캡쳐
옌리멍 연구원의 논문에서 제한효소 작용 염기서열이 일치한다고 지적한 부분이다. EcoRI와 BstEii 두 제한효소가 표적으로 삼는 염기서열과 비슷한 서열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ZC45의 비슷한 영역에 연달아 나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6개 정도의 염기서열은 다른 곳에서도 반복될 수 있어 특별히 유전자 조작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옌리멍 연구원 논문 캡쳐

●더 가까운 바이러스 존재 무시...염기서열 '디자인' 기술도 아직 불충분


그가 ‘원본’으로 제시한 두 박쥐 바이러스보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더 가까운 염기서열을 지닌 바이러스가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 대상이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이 2월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과 미국 듀크대와 중국 지린대 등이 7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한 논문 등에 따르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가장 염기서열이 비슷한 바이러스는 중국 운난성에서 발견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인 RaTG13으로, 염기서열 전체의 약 96%가 일치한다. 이 외에도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 가운데에도 서열이 비슷한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옌 연구원은 “RaTG13 역시 자연에 없는 조작된 바이러스”라며 “조작이라는 증거를 밝힐 후속 논문을 내겠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하지만 장 연구위원은 “옌 연구원이 RaTG13이 조작이라고 주장한 근거는 실험 논문 단 한 편인데 이 논문조차 실험의 정확도가 모호하다”며 “이 실험이 맞다는 사실을 증명할 추가 후속 논문이 나와야 설득력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에 최적화되도록 구조와 기능을 설계하고 여기에 맞춰 염기서열을 조작했다는 주장 역시 비판 대상이다. 우선 염기서열을 이어 붙여 바이러스 게놈 전체를 합성하는 기술 자체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을 설계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세계 최초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 구조를 정밀하게 밝힌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는 “구조를 잘 알면 합성을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기술력은 그 정도로 정밀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도 “이미 2월에 영국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도 합성을 했다”며 “문제는 바이러스를 원하는 형태로 작동되도록 설계(디자인)할 수 있느냐인데, 학계에서는 아직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 세포의 단백질이 결합해 들어가는 부분인데 이 바이러스의 결합력이 높다는 사실은 사후에 실험을 통해 밝혀진 것”이라며 “이것을 사전에 예측해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삽입 염기서열이 천산갑 등에서도 발견됐는데 그럼 천산갑도 함께 조작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와 임원필 미국 리하이대 교수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세포에 침투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정교한 구조를 당 분자(빨간색)까지 포함해 밝히는 데 성공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를 밝히고 이 구조가 어떻게 인체세포 표면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지 추후에 밝히는 일도 매우 어려운 연구 과제다. 이것을 사전에 알아서 결합력이 높도록 구조를 설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비판이다. 서울대 제공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와 임원필 미국 리하이대 교수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세포에 침투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정교한 구조를 당 분자(빨간색)까지 포함해 밝히는 데 성공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를 밝히고 이 구조가 어떻게 인체세포 표면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지 추후에 밝히는 일도 매우 어려운 연구 과제다. 이것을 사전에 알아서 결합력이 높도록 구조를 설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비판이다. 서울대 제공

마지막으로, 바이러스 전체 게놈에 변이가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도 인위적인 조작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남궁 대표는 “인위적 조작이었다면 ‘원본’을 놓고 기능 변화를 원하는 영역만 조작하면 되는데 그 외에도 전체 게놈에 아무 효과도 없는 돌연변이가 매우 많다”며 “일부러 자연계에서 발견된 것처럼 보이게 전체 게놈을 조작했다는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장 연구위원도 “변이 차이가 꽤 커서 진화적 거리가 상당히 멀다”며 “직접 배양을 통해 이 정도 변이를 지니려면 아무리 바이러스라고 해도 몇 년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과학계는 옌 연구원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이미 수행한 여러 연구를 무시한 채 일방적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게놈 전문가인 김태형 테라젠바이오 상무이사는 “1월 바이러스의 전장 게놈(전체 게놈)이 공개된 뒤 과학자들이 바이러스에서 조작의 흔적을 찾기 위해 시도했다”며 “하지만 결국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했다는 유전체 분석 논문만 10여 편 나왔을 뿐”이라며 비판했다.

 

장 연구위원은 "생명과학자라도 언뜻 혹할 내용으로 쓰여 있지만, 하나씩 보면 증거가 될 수 없는 내용들"이라며 "여러 내용을 무수히 모아 놓으면 우연히 증거처럼 보이는 내용이 있을 수 있는데, 현재 논문은 그 정도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월 초 셀에 발표한 논문의 결과 중 일부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비슷한 염기서열을 지닌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유사도를 전체 게놈(위) 및 스파이크 단백질(아래) 서열 위에 각각 표시했다. 숫자가 1.0에 가까울수록(위로 갈수록) 유사도가 높다. RaTG13이 전반적으로 유사도가 높은 가운데, 운난 성에서 발견한 RmYN02의 유사도도 전반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다. 다만 RmYN02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사도가 낮다. 연구팀은 이 차이가 다수 아미노산의 삽인 현상 때문이며, 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변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파이크 단백질의 RBD 영역 유사성은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논문은 이것을 근거로 박쥐 및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탄생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래프에는 옌리먼 전 홍콩대 연구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사용한 바이러스라고 주장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인 ZC45와 ZXC21 역시 비교가 돼 있지만, 게놈 전체는 물론 RBD 영역의 유사성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셀 논문 캡쳐
6월 초 '셀'에 발표한 논문의 결과 중 일부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비슷한 염기서열을 지닌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유사도를 전체 게놈(위) 및 스파이크 단백질(아래) 서열 위에 각각 표시했다. 숫자가 1.0에 가까울수록(위로 갈수록) 유사도가 높다. RaTG13이 전반적으로 유사도가 높은 가운데, 운난 성에서 발견한 RmYN02의 유사도도 전반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다. 다만 RmYN02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사도가 낮다. 연구팀은 이 차이가 다수 아미노산의 삽인 현상 때문이며, 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변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파이크 단백질의 RBD 영역 유사성은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논문은 이것을 근거로 박쥐 및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탄생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래프에는 옌리먼 전 홍콩대 연구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사용한 바이러스라고 주장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인 ZC45와 ZXC21 역시 비교가 돼 있지만, 게놈 전체는 물론 RBD 영역의 유사성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셀 논문 캡쳐

●자연발생설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들


실제로 여러 연구 결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티안 앤더슨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팀은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추정 기원’이라는 논문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주요 결합부위(RBD) 염기서열을 박쥐,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 및 다른 인체 감염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염기서열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천산갑 등 동물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거의 같은 RBD를 지니고 있고, 세포나 동물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했다면 유전적으로 매우 비슷한 ‘조상’에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분리됐어야 하지만 그런 바이러스가 발견된 적 없다는 등 모든 면에서 인공적으로 배양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 바이러스가 의도적으로 증식됐다는 증거가 없으며 실험실에서 개발됐다는 시나리오가 타당하다고 믿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6월 초에는 중국산둥대 의대 교수팀이 중국 운난성에서 2019년 발견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227종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를 '셀'에 발표했다(위 그래프). 연구팀은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다양한 아미노산 삽입 현상을 발견했으며, 같은 현상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서도 비슷하게 발견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난 삽입 현상이라는 강한 증거”라고 밝혔다.


미국 듀크대와 중국 지린대 등의 7월 ‘사이어스 어드밴시스’ 논문 역시 인간과 박쥐, 천산갑 등에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 43종의 게놈 계통을 분석한 뒤 스파이크 단백질 주요 부위 염기서열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박쥐 코로나바이러스(RaTG13)와 중국 광둥지역에서 발견된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섞이면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탄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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