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개발한다는 ‘단일클론항체’ 코로나 치료제란 무엇인가

2020.09.15 15:00
셀트리온이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이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이다. 셀트리온 제공

BBC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단일클론항체’를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전했다.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2000명을 대상으로 이 단일클론항체를 투입하고 효과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항체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가 몸속에 들어오면 면역세포들은 이를 인지하고 공격하는데 이 과정에서 항체가 생성된다. 항체는 병원체가 가진 특이 단백질(항원)에 달라붙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한다.

 

생성되는 항체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병원체가 신체에 침투했을 때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화해 세포를 방어하는 중화항체도 항체의 한 종류다. 항체에 따라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정도와 부위 등이 다르다.  

 

여러 항체 중에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분리해낸 항체를 단일클론항체(단클론항체)라 부른다. 쉽게 말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해 만들어진 여러 항체 중 하나의 항체를 분리해 정제한 것이다. 

 

항체 치료제는 바로 이 단일클론항체를 활용해 만든 치료제다. 단일클론항체를 대량으로 생산해 치료제로 쓴다. 미국의학협회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치료 임상시험 중 약 10%가 단일클론항체를 사용하고 있다. 항말라리아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연구되고 있다. 보통 한 개의 단일클론항체를 쓰지만 여러 부위를 인지하도록 여러 단일클론항체를 개발해 섞어서(칵테일) 투약할 수도 있다.


영국의 단일클론항체 관련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마틴 랜드레이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우리는 이 치료제가 효과가 있는지는 물론 어떤 이들에게 효과가 있고 누구에게 가장 효율적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단일클론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이미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에게서 확보한 혈장 치료 효과와 비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질병관리본부 국책과제로 항체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4월 중화항체를 선별해 이달 초 족제비(페럿)를 이용한 동물실험까지 마쳤다. 특정 농도에서 폐나 코 등의 검출물 속 바이러스 농도를 100분의 1까지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 11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임상 1상 시험결과 안정성과 내약성, 약동학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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