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코로나 스트레스 완화 효과 별로 없어"

2020.09.10 14:31
쌍둥이 909쌍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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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운동조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엔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인마다 유전적 요인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아 들이는 정도가 다를 수 있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 909쌍을 실험 대상으로 했다. 


글렌 덩컨 미국 워싱턴주립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동안 운동 횟수를 늘린 사람과 운동 횟수를 줄인 사람을 비교한 결과,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 수준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쌍둥이 909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시 워싱턴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였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월 26일 워싱턴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207명, 4월 5일에는 7984명으로 확인된다. 주 정부는 사람들의 이동을 줄이기 위해 3월 말부터 재택 근무 등의 조치를 취했다. 설문조사는 한달 전과 비교한 운동횟수 변화와 불안 및 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참가자 중 42%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운동 횟수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27%가 횟수 증가를, 31%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 스트레스와 불안 지수를 물은 결과, 운동 횟수가 감소한 사람과 운동 횟수가 증가한 사람들 간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동일하게 높은 수준의 불안과 스트레스 지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운동 횟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람들도 높은 수준의 불안과 스트레스 지수를 보였다. 


연구팀은 “쌍둥이들 사이에서도 이런 경향성이 발견됐다”며 “쌍둥이 중 1명이 운동 횟수를 줄였다고 답하고 다른 1명은 기존과 동일하다 답했는데, 이들은 비슷한 스트레스와 불안 지수를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덩컨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지속된 상황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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