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이젠 우주왕복선 보유국…미·러 이어 세 번째

2020.09.07 13:32
이틀간 비행 후 착륙 성공
15일 중국 간쑤 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시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를 실은 우주로켓 ‘창정(長征) 2호’가 지구 궤도로 올라가고 있다. 중국은 2024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퇴역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가진 나라가 된다.
2016년 중국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가 지구 궤도로 올라가고 있다. CCTV 캡처

중국이 이달 4일 발사한 재사용 우주선이 6일 착륙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과 옛소련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우주왕복선을 운영한 국가가 됐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무인 재사용 실험용 우주선이 이틀간의 궤도 비행을 마치고 예정된 착륙 장소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보도했다. 실험용 우주선은 앞서 4일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2F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재사용 우주선은 다른 우주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궤도를 돌다 다시 지구에 내려앉는 형태의 우주선이다. 기다란 동체에 짧은 날개가 달린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대표적이다.

 

이번 발사와 착륙 성공으로 중국은 미국과 옛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재사용 우주선 임무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미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로 우주왕복선을 1980년부터 2011년까지 운행해 왔다. 옛소련도 1988년 NASA의 우주왕복선과 비슷한 형태의 ‘부란’ 우주선을 한 차례 무인 운행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2017년에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을 2020년까지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중국은 지금까지 한 번 쓰면 폐기하는 우주선만 활용해 왔다. 신화통신은 이번 발사에 대해 “성공적인 비행은 국가의 재사용 우주선 연구의 중요한 돌파구가 됐다”며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편리하고 값싼 운송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밝혔다.

 

다만 중국 우주선의 임무와 크기, 형태 등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발사와 성공 여부만 밝혔을 뿐 아무런 영상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발사한 우주선이 미국의 우주왕복선 X-37B와 유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공군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왕복선 X-37B가 이달 17일 6번째 임무를 시작했다. 보잉 제공
미국 공군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왕복선 'X-37B'의 모습이다. 중국이 이번에 발사한 재사용 우주선도 이와 비슷한 모양으로 추정된다. 보잉 제공

X-37B는 미국 공군의 소형 무인 우주왕복선이다. 임무 대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2010년 처음 발사된 이후 5차례 임무를 수행했다. 올해 5월 6번째 비밀 임무를 위해 다시 발사된 상황이다. 올해는 미국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개발한 소형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임무와 씨앗의 우주 방사선 노출 실험, 우주 태양광 기술 등 임무 일부를 공개했다.

 

하지만 임무 대다수가 노출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우주에서 활용할 군용 기술을 시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사된 중국 우주선도 군 기술을 시험하는 우주선이 아니겠냐는 추정도 제기된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