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복지부·의협 합의문 서명식장 점거...의사 사회 내부 의견 갈등 격화되나

2020.09.04 16:58
최대집 "선배 믿고 현장 복귀해달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충무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합의 서명식을 위해 식장으로 향하던 중 전공의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충무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합의 서명식을 위해 식장으로 향하던 중 전공의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의료계 집단휴진을 마무리 짓는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합의문 서명식에 전공의들이 들이닥쳐 강력 반발했다. 전공의 70~80명 정도가 ‘전공의는 합의한 적 없습니다’, ‘단독결정’ 등이 문구가 인쇄된 A4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복지부와 의협이 서명식을 갖기로 한 서울 중구 퇴계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4층에 전공의 70~80명이 복도에서 시위를 벌였다.


복지부와 의협은 원래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퇴계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4층에서 합의문 서명식을 갖기로 했으나 오후 1시로 한차례 연기했다. 오후 1시쯤 하나둘 전공의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졸속 행정도, 졸속 합의도 모두 반대!!!’, ‘전공의는 동의한 적 없다’, ‘전면철회’ 등이 인쇄된 A4 종이를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 앞과 복도에 대기하며 최대집 의협 회장이 서명장소에 가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등의 얘기를 나눴다. 오후 1시 20분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탄 엘리베이터가 24층에 도착하자 문을 막고서 내리지 못하도록 했다. 시위 규모가 70~80명 정도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하에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와 의협은 시위가 격화되자 장소를 정부서울청사로 변경했다. 


의협과 복지부는 이날 의대정원 증원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 중단, 의정 협의체 구성 등 5개 조항에 대한 합의를 체결하고 대한의사협회의 현장 복귀를 합의했다.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협과 협의한다는 게 골자다. 의대정원 통보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도록 했다.

 

최 회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올바른 의료환경, 합리적인 의료제도는 투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투쟁의 결과물로서 얻어질 대화와 논의의 장에서 우리의 역량을 동원하여 만들어가야 한다. "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료계가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며 “선배들을 믿고 진료현장으로 돌아가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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