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감소세...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 나타나"

2020.09.01 12:24
서울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달 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한 신규확자는 222명으로 5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수도권의 신규환자는 175명으로 어제에 이어 200명대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검사량 감소의 영향으로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효과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내렸다. 23일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음식점 실내 취식을 밤 9시부터 금지하고 프랜차이즈 카페는 아예 실내 취식을 금지하는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수도권 지역에 내렸다.

 

그 결과를 최근 신규 환자 감소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최근 휴대폰 이동량 분석 결과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수도권의 이동량은 거리두기 시행 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리두기를 강화한 지 1주일 후 이동량 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의 효과는 1~2주 뒤부터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 이러한 효과가 계속 강화되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다만 위중과 중증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방역당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위중과 중증환자가 104명으로 지난주 대비 2배 넘게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1일 바로 이용이 가능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수도권 9개, 전국 43개이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수도권 543개, 전국 1,334개입니다. 이날만 전날보다 중증환자가 25명 늘어난 속도가 이어진다면 중환자 병상이 이틀 내로도 포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주부터 중증환자 치료병상 43개를 확보했고 추가로 병상을 확충하기 위해 충분한 손실보상 기준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공의 파업과 맞물려 인력이 부족해 중환자병상을 늘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걱정되는 부분은 즉시 가용병상을 9개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 가용한 인력들을 고려한 병상”이라며 “즉시 인력을 투입해서 중환자병상을 운영가능하나 전공의 진료거부로 중환자병상을 운영하는 인럭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가장 핵심은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라며 “며칠을 사회적 거리두기의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서 넘기느냐에 따라 향후 수도권 안정화의 분수령이 될 시기가 바로 이번 주로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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