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뒤 90대는 틀니·임플란트 안해도 된다…2045년 과학이 그린 미래

2020.08.26 17:41
과학기술이 그리는 2045년의 미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26일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를 발표하고 다양한 미래 과학기술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26일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를 발표하고 다양한 미래 과학기술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때는 2045년. 94세가 된 수영 씨는 얼마 전 새로운 치아가 생겼다. 닳고 닳은 치아에 치아 재생 줄기세포를 넣어 젊은 시절의 치아를 찾은 것이다. 사람들은 치아뿐 아니라 피부와 뼈, 간과 심장에 이르기까지 장기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갈아 끼우고 있다. 최근에는 노화된 세포 나이를 신생아 수준으로 되돌리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2020년에 태어난 쌍둥이인 지윤 씨와 도윤 씨는 2045년 머나먼 두 곳에 서로 교신을 시도했다. 지윤 씨는 화성 우주 탐사로봇을 이용해 지구로 신호를 보냈고, 도윤 씨는 심해 1만 m 아래 심해유인잠수정에서 차세대 통신 기술을 활용했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시도한 극지 탐험 프로젝트를 보고 자라며 미래의 꿈 1위가 우주인으로 나온 첫 세대기도 하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26일 발표한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에 담긴 미래 시나리오를 재구성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열린 제 12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미래전략 2045는 25년 후인 2045년 한국의 미래모습을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의 중장기 정책목표와 방향성을 담았다. 이번 미래 시나리오 발표는 1999년 수립한 ‘2025년을 향한 과학기술발전 장기비전’과 2010년 수립한 ‘2040년을 향한 대한민국의 꿈과 도전, 과학기술 미래비전’에 이은 세 번째 발표다. 지난해 출범한 ‘2045 미래전략위원회’와 실무 분과위원회 2개를 중심으로 전략안이 구성됐다. 설문조사와 토론회,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전략이 수립됐다.

 

2045년 미래상은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와 풍요롭고 편리한 사회, 공정하고 차별 없는 소통 및 신뢰 사회,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등 네 가지가 제시됐다. 과기정통부는 “과거 미래비전에서 추구했던 경제성장률과 같은 수치, 세계 몇 위 등 양적 가치를 목표로 삼기보다 안전, 건강, 풍요, 인류사회 기여 등 질적 가치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기존 전략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4대 미래상을 이루기 위한 과학기술 도전과제로는 8가지가 제시됐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재난재해, 감염병 등 다양한 외부요인에 대처하는 기술과 삶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방사능 오염 등 환경오염에 대처하는 기술, 난치병과 뇌질환을 극복하는 기술이 제안됐다.

 

풍요롭고 편리한 사회를 위해서는 신체 능력을 강화해 장애와 노화를 없애고, 인공지능(AI)으로 지적 역량을 확장하는 기술이 꼽혔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자원을 확보하고 제조업도 지능화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생활권을 확장해야 한다는 과제도 제안됐다.

 

공정하고 차별 없는 소통 및 신뢰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가상현실로 대표되는 새로운 소통공간과 뇌파통신 같은 소통수단을 확보하고 해킹에도 대비하는 과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인류사회 기여를 위해서는 우주와 심해, 극지를 개척해 희귀자원을 채취하고 탐사와 연구를 수행하는 과제가 꼽혔다. 앞서 제안된 8대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기초과학 난제에 도전해야 한다는 과제도 추가로 제안됐다.

 

과제와 함께 미래 대비를 위한 8대 과학기술 정책방향도 제시됐다. 인재는 수를 늘리는 대신 개인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을 지원하고 연구자는 추격 연구 대신 도전과 창의적 연구를 수행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와 기업은 팀을 이뤄 미래 시장을 만들고 국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 사회문제해결 연구도 강화한다. 지역도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고 세계에서는 한국이 과학기술 중심이 되도록 도약해 나가는 방향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을 국정운영 기본원리로 설정하고 미래를 먼저 탐색한 후 선제 대응하는 국가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기본계획, 국가R&D 중장기 투자전략 등 5년 단위의 중단기 전략과 계획을 수립할 때 ‘미래전략 2045’를 기본 지침서로 활용해 전략의 실효성과 실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쉽게 서술한 홍보용 책자를 주요 국립과학관 등을 통해 배포하는 등 국민들에게 전략을 널리 홍보하고 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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