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돼도 코로나 이후 시대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

2020.08.23 09:18
‘2020 사이언스 바캉스’ 코로나19 주제로 100분간 온라인 강연
 22일 과학동아가 개최한 과학 강연회 ‘사이언스 바캉스’가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됐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 이재담 울산대 의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동아사이언스
22일 과학동아가 개최한 과학 강연회 ‘사이언스 바캉스’가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됐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 이재담 울산대 의대 교수(왼쪽부터)가 강연자로 나섰다. 동아사이언스 제공.

홍역 바이러스는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감염을 93%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은 그런 면역이 유도되지 않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입니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인류는 개인위생, 사회적 관계 측면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는 22일 오후 2시 유튜브 동아사이언스채널에서 생중계된 ‘2020 사이언스 바캉스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이 같이 예측했다.

 

사이언스 바캉스는 매년 여름 과학동아가 개최하는 과학 대중강연 행사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작년까지 최대 1000명이 참여하는 공개 강연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전 소재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청중 없이 100분간 진행됐다.

 

양자역학 연구자인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가 특별 사회자로 나서 송 교수와 이재담 울산대 의대 교수 등 두 바이러스 전문가와 함께 팬데믹의 역사와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브 채널에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남기는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5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한 송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백신 개발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해 “3상 임상시험을 출시 후에 진행하는 경우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도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안전성 검증시험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한국의 백신 개발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학사 연구 권위자인 이재담 교수는 1346~1353년 유럽 인구의 30~60%를 사망케 한 페스트(흑사병)1918년 창궐해 단 1년 만에 2000~50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역사에 비춰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진단했다.

 

이 교수는 스페인 독감 때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쓰기 운동이 벌어졌던 역사를 소개했다. 실제로 당시에 마스크를 쓰자는 캠페인 포스터가 거리 곳곳에 붙었고 축구 경기를 볼 때도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다. 반려동물인 고양이에게까지 마스크를 씌운 사진도 남아있다.

 

이 교수는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와 같은 과학적 원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을 때이지만 과거 사람들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으로 질병에 대응해왔다인류 역사상 바이러스 감염병을 완전히 박멸한 사례는 없는 만큼, 예방이 최선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이번 강연은 시작한 지 수 분 만에 동시접속자 400명을 돌파했다. 3년 연속 사이언스 바캉스에 참여하는 김 교수는 내년 사이언스 바캉스는 꼭 모두가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이언스 바캉스’가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 화면. 김상욱 교수가 두 강연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동아사이언스
‘사이언스 바캉스’가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화면. 김상욱 교수가 두 강연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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