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틀에 자신을 가두지 않아야 여성 연구자로 성공"

2014.03.04 18:00

※편집자 주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있듯이, 사회 각 분야의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과학기술계도 예외는 아니다. 동아사이언스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는 ‘여성 과학기술인 성공사례 전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공공기관·학교·연구소·기업의 추천 받아, 서류심사와 대학생기자단의 인터뷰를 거쳐 우수 여성 과학기술인의 사례를 선정했다. 대학, 연구소·공공기관, 기업 부문으로 나누어 3회에 걸쳐 여성 과기인으로서의 삶을 소개한다.

 

  “‘여성’ 연구자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옥죄는 여성이라는 틀을 벗어나야 여성 과학기술인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 조윤경 UNIST 나노생명화학공학부 교수

 

  여성공학인 대상 신진상 수상자, 울산과학기술대(UNIST) 나노생명화학공학부 학부장, UNIST WCU(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 사업 단장.

 

  이렇듯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는 바로 조윤경 교수. 조 교수는 나노생명 융합기술 분야에서 비전을 갖고 성공적인 경력을 개발한 여성과학기술인으로 평가받는다.

 

  ‘칩 안의 실험실’로 불리는 차세대 의료진단 장치인 ‘랩온어칩’분야에서 세계적인 과학자로 꼽히는 그는 최근 커피, 차, 탄산음료에 포함된 카페인 농도를 신호등처럼 알려주는 랩온어칩 기반 기술을 개발했고, 영국왕립학회 국제학술지 ‘랩온어칩’ 편집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여성 과학자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조 교수는 “‘역지사지’의 사고방식”이라며 “학문이나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 섣불리 고민하기보다 더불어 살아가며 성실히 연구해 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민숙 ‘엄마는 과학자’ 창의인재양성 협동조합 이사장


  이공계 석박사 출신 경력단절 여성들은 취업의 기회를 얻고, 아이들은 석박사 출신의 선생님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것이 ‘엄마는 과학자’ 프로젝트다. 김민숙 ‘엄마는 과학자’ 창의인재양성 협동조합 이사장은 이공계 경력단절 여성을 교육 현장으로 이끌어 이공계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부터 부산대 과학교육연구회 소속 ‘엄마는 과학자’ 동아리 팀장으로 활동하던 김 이사장은 인터넷 카페를 열어 이공계 경력단절 여성에게 필요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엄마가 과학자라는 사실을 보여줘야 아이들이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공계 분야 경력단절 여성을 설득했다. 그 결과 출범 당시 5명이던 과학자 엄마는 현재 40명으로 늘어났고, 동아리도 협동조합으로 성장하게 됐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출판이나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엄마들이 다시 행복한 과학자로서 활동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강미아 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서 일본 유학을 거쳐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로, 국립대 교수에 이어 스토리텔러 작가나 여성과학위원회 위원장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자기개발에 힘써온 여성 과학기술인이 강미아 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다.

 

  대구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우연히 국립보건원에서 공무원 교육을 받게 됐는데, 강의를 하던 여성 과학자를 보고 ‘연구자’로서의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강 교수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영남대학교에서 환경공학 석사학위, 일본 홋카이도 대학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안동대 교수 공모에 합격했다.

 

  그는 여성 과학자로서 성공의 비결을 “연구과제 공모에 떨어지면 작가 공모전에 참가했고,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교육학 석사 학위 과정도 밟으며 끊임없이 나를 발전시켰다”며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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