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시간당 110개 별똥별 쏟아지는 우주쇼…관측 전망 '흐림'

2020.08.05 16:24
'페르세우스 유성우쇼'
2019년 천체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은준씨의 ′페르세우스 유성우′다.
2019년 천체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은준씨의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매년 8월경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이달 12일 밤하늘에서 시간당 100개 이상의 별똥별이 쏟아지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장마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서만 이 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달 12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약 2시간 동안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관측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매년 8월경에 볼 수 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여름철 북동쪽 하늘의 페르세우스 별자리 방향에서 뻗어 나오는 듯 보여 붙은 이름이다.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더불어 3대 유성우로 불린다.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올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4일 사이 밤하늘에서 볼 수 있다. 극대시간은 이달 12일 밤으로 시간당 약 110개의 유성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와 카시오페이아 자리 사이에서 유성체가 쏟아져 나온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와 카시오페이아 자리 사이에서 유성체가 쏟아져 나온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극대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이달 12일 밤 10시부터 13일 새벽 1시까지 3시간이다. 밤 10시경이면 북동쪽 밤하늘 페르세우스 자리와 카시오페이아 자리 사이에서 별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날 달이 자정에 뜨기 때문에 달이 뜨기 전인 2시간이 관측에 가장 유리한 시간이다. 극대기가 아니어도 이달 12일을 전후로 주로 새벽에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관측 장소는 도시의 불빛이 없는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좋다.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사방이 트인 곳일수록 좋다. 달이 뜨거나 지는 시간을 확인해 가능하면 밤하늘이 어두운 시점을 택하는 것도 유리하다. 유성우는 한 지점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이곳만 보면 많은 수의 유성을 보기 어렵다. 대신 약 30도 가량 떨어진 지점을 보면 길게 떨어지는 유성을 볼 확률이 높다. 하늘의 중앙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좋다. 돗자리나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면 관측이 쉬워진다.

 

2016년 8월 12일 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페르세우스 유성우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16년 8월 12일 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페르세우스 유성우다. 유성이 길게 떨어지는 것을 보려면 유성이 쏟아지는 지점 대신 주변 하늘을 보는 것이 좋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의 궤도를 지나가며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가 지구의 중력으로 떨어지며 빛을 내는 현상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의 궤도를 지나가면서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가 지구의 중력으로 떨어지며 빛을 내는 현상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유성우는 혜성이나 소행성의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혜성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지나며 암석과 먼지같은 부스러기를 궤도에 남긴다. 소행성도 쪼개지면서 태양계에 부스러기를 남길 수 있다. 지구가 공전하다가 이런 부스러기 흐름을 관통할 때 유성체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권으로 비처럼 떨어지는 것이 유성우다. 때문에 유성우는 매년 같은 시기 발생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 터틀’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와 충돌해 일어난다. 3대 유성우 중 1월에 떨어지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490년 쪼개진 소행성 '2003 EH1'의 흔적이고, 12월에 떨어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혜성처럼 움직이는 소행성 '파에톤'의 흔적이다.

 

유성체들은 대기와 충돌할 때 한 지점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유성체는 지구 대기로 한 방향으로 평행하게 들어오며 빛나지만 이를 지상에서 바라보면 상대적인 위치 때문에 한 지점을 중심으로 흩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 한 지점을 복사점이라 한다. 유성우의 이름은 복사점이 있는 별자리 이름을 따 지어진다. 유성우를 만든 혜성이나 소행성 이름과는 관련이 없다.

 

유성우는 한 방향으로 떨어지지만, 지구에서 보는 사람의 시야 때문에 복사점을 중심으로 여러 방향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유성우는 한 방향으로 떨어지지만, 지구에서 보는 사람의 시야 때문에 복사점을 중심으로 여러 방향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다만 날씨 때문에 관측가능한 지역이 많지 않을 수 있다. 기상청이 이달 5일 발표한 10일 중기예보에 따르면 12일 오후 맑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강원도 영동지역 뿐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와 강원도 영서에는 12일과 13일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나머지 지역도 12일과 13일 모두 구름이 많거나 흐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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